최정우 포스코 회장 내정자.(사진=뉴시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 내정자.(사진=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국내 철강업계 1위 포스코가 국민들에게 때 아닌 ‘러브레터’를 보내달라고 해 눈길을 끈다.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혁신의 원동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내정자는 포스코의 새로운 50년을 만들기 위해 국민들의 쓴소리를 가감없이 듣겠다고 밝혔다. 사내 임직원뿐 아니라 지역주민, 주주, 고객사, 공급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혁신 계획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최 내정자는 11일 홈페이지에 ‘포스코에 Love Letter(러브레터)를 보내 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12일부터 포스코와 그룹사 홈페이지, 미디어채널인 ‘포스코뉴스룸’, 사내 온라인채널인 ‘포스코투데이’ 등을 통해 대내외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는 “포스코는 좋은 철로 나라를 이롭게 한다는 ‘제철보국(製鐵報國)’ 정신으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로 성장했다”며 “포스코가 고쳐야 할 것, 더 발전시켜야 할 것 등 건전한 비판에서 건설적 제안까지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최 내정자는 또 “새로운 50년, 세계 최고의 100년 기업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며 “50년 여정의 첫걸음을 떼기 전에 주주, 고객사, 공급사, 포항, 광양 등 지역주민은 물론 국민들의 애정 어린 제안과 충고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모아진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구체적인 포스코 미래 개혁과제를 수립할 방침이다. 세부 개혁과제는 취임 100일이 되는 시점에 발표하고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포스코 러브레터’는 오는 9월 말까지 누구나 실명 혹은 익명으로 포스코, 그룹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제시하거나, 이메일을 통해 전달할 수 있다.

포스코의 발전을 위한 제안, 건전한 비판 등 어떤 내용이든 관계없다. 제출된 의견은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종합분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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