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씨 소액주주들이 16일과 17일 양일간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 재개 관련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송범선 기자)

[뉴시안=송범선 기자] 디엠씨 소액주주들이 16일과 17일 양일간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 재개 관련 시위를 하고 있다. 현재 디엠씨는 거래정지 상태로 주식 거래가 멈춰있다.

디엠씨 소액주주연대 측에 의하면 50여명이 ‘디엠씨’ 주식의 거래 재개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측에 요청 중이다.

디엠씨는 전 세계 해상.육상 크레인 업계 1위의 업체로 독보적인 기술력과 각종 특허를 바탕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디엠씨의 지분은 대주주가 2.44%만 보유중이며 대부분 소액주주들로 이뤄져 있다. 이에 이번에 디엠씨가 거래재개 되지 않고 시장에서 사라질 경우 1만 소액주주들이 큰 손실을 볼 것이란 전망이다.

디엠씨 한 소액주주가 16일과 17일 양일간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 재개 관련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송범선 기자)

디엠씨 소액주주연대 측은 “전 경영진 및 관계자인 디엠씨의 김영식 및 김영채와 디에스중공업의 김성길, 이렇게 친형제 간인 세 사람이 고소된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횡령 및 허위 유가증권 발행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 접수된 상태로 추정액은 747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대표이사였던 김영식은 재무담당 이사로 재직할 당시 개인적인 채무에 대해 디엠씨를 보증인으로 약속어음 등을 공증 발행하여 회사에 피해를 입혔다.

또 친형 김성길이 대표이사로 있는 디에스 중공업으로부터 부동산과 기계장비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했다는 것이다.

디엠씨 거래재개 시위 현수막. (사진=송범선 기자) 

그런데 현재 김영식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미 채무가 변제되었거나 사실관계 확인이 불가한 틈을 이용한 또 다른 사기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디엠씨 주주연대는 소수의 경영진들 때문에 다수의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게된 점은 시정돼야 하며, 디엠씨의 거래가 재개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엠씨 소액주주연대는 “이같은 날조된 사기가 용인된다면, 한 명이 문제를 일으켜 모든 것을 떠안고 나머지 동조자들은 막대한 부당이익을 취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경제범죄가 만연하여 자본시장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디엠씨 소액주주들이 16일과 17일 양일간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 재개 관련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송범선 기자)

디엠씨 소액주주연대는 “디엠씨는 ‘김영식’이라는 한 사람에 의해 1만명의 소액주주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재산 손실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더 나아가 100여개의 협력업체가 줄도산 될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 대한민국에서는 김영식 한 명에게만 그 책임을 묻고 있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747억원으로 알려진 횡령, 배임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관련되었던 모든 관계자 혹은 잠재적 공모자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디엠씨 소액주주들이 16일과 17일 양일간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 재개 관련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송범선 기자)

디엠씨 측에서는 기업의 회생여부와 관련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디엠씨는 회생절차와 관련해 홈페이지에 별도의 게시판을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

디엠씨는 올해 7월 12일 김용선 법원사무관을 통해 회생을 진행 중이다.

디엠씨는 항만설비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남북경협이 이루어질 경우 낙후된 북한의 항만시설을 현대화 하는데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디엠씨 거래 재개 관련 시위 현장. (사진=송범선 기자)

디엠씨 소액주주연대는 하루 빨리 디엠씨의 거래재개가 이루어져 합법적인 자본 조달로 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현정부의 최대 현안인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일반 투자자들도 건전하고 안전한 투자로 재산증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시시비비를 가려 경제사범들에게는 두 번 다시 동일범죄가 재발되지 않도록 혹독한 처벌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디엠씨 주식의 거래 재개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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