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은 19일 방사능 위험 대피산업을 진행하는 코리아세이프룸 ‘장재호 대표’와 만났다. (사진=송범선 기자)

[뉴시안=송범선 기자] 뉴시안은 19일 전라남도 장성군에 위치한 코리아세이프룸 회사 사무실에서 방사능 위험 대피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코리아세이프룸 ‘장재호 대표’와 만났다.

코리아세이프룸은 KOSR 여과시스템으로 오염된 공기를 여과 후 정화해 실내에 맑은 공기를 공급하는 거주공간을 만드는 기업이다.

방사성물질 및 황사, 바이러스(메르스, 신종플루, 조류독감 등)을 완벽히 차단해 안전하고 쾌적한 실내공간을 제공하는 세이프룸을 제작 및 판매하고 있다.

다음은 코리아세이프룸 ‘장재호 대표’와의 일문일답.

 

-세이프룸이 왜 필요한 것인가?

“원자력·방사선 분야가 4차 산업혁명 흐름을 타고 그 중요성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필수불가결한 사항으로 떠오르는 건 단연 안전 강화 기술이다.

2011년에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만 보더라도 그 당시 원자력 발전소 부근에 방사성 물질로부터 안전한 대피공간이 없어 발전소 직원 뿐만 아니라 인근 거주 주민까지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게 되었다.

현재 실정을 보면 원전사고 시 완벽하게 대피할 수 있는 1등급 대피소는 전국에 24곳 약 20,000명 만 수용이 가능한 상황으로 대피공간이 현저히 부족한 수준이다.

불가피하게 원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지킬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데 코리아세이프룸의 의의가 있다.“

세이프룸 입구에는 바깥의 오염된 공기를 완벽히 차단시켜주는 문이 설치 돼 있다. 또 내부에는 방독면도 있다. 여기에 몸에 있는 오염물질을 소독해주는 시설이 구비돼 있다. (사진=송범선 기자)

-세이프룸은 원자력·방사선 분야 외에 어디에 쓰이는가?

“요즘 미세먼지 및 황사, 대기오염 등으로 실내 공기오염이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공기 여과 시스템은 필수적이라 주목받고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세이프룸 시스템은 필수다. 소규모 아동학습 공간은 실내공기질의 사각지역이라 공기질 관리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실내공기가 오염되면, 호흡기 질병은 물론 알츠하이머까지 유발한다.

지난 2015년 메디컬투데이에 따르면 현재 어린이집의 10곳 중에 4곳은 실내공기질 관리가 안되고 있다. 이를 세이프룸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미세먼지도 위험하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25% 올라가면, 뇌졸중 사망자는 1.2% 상승하며, 자살률은 9% 오른다는 통계가 있다. 또 발암물질로 30세 이상 10명 중 1~2명이 조기사망으로 이어져 30세 이상 15%가 기대수명을 못채우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곳에 세이프룸이 필요하다.“

뉴시안은 19일 방사능 위험 대피산업을 진행하는 코리아세이프룸 ‘장재호 대표’와 만났다. (사진=송범선 기자)

-요즘은 가정집에서도 세이프룸이 도입되고 있다고 들었다.

“맞다. 서울 청담동 카일룸 3차 아파트에는 핵전쟁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과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장치까지 마련돼 있다. 트라움하우스 5차에는 지하벙커까지 마련돼 있다. 여기에는 스위스에서 특수 제작된 철문 2개를 열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새집증후군, 빌딩병증후군 등 실내공기오염에도 안전하다.

실내가 실외보다 2.5배 공기오염농도가 짙다. 또 겨울철은 실내가 실외보다 10배나 더 심하게 오염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세이프룸은 활발한가?

“스웨덴에서는 국가적인 민방위 시스템이 발달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방호 장비업도 발달된 상황이다. 스위스에서도 세이프룸이 발달돼 있다.

이러한 세이프룸은 회사 및 방사능 오염 시설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가정 집에서도 세이프룸이 활성화 되고 있다. 미국의 고가 콘도는 핵공격도 거뜬히 건디는데, 판매가 잘돼 지난 2014년 완판됐다는 소식도 있었다.

영국 런던의 부자들 사이에서는 핵이나 생화학무기 공격을 막는 방공호(패닉룸)을 집안 은밀한 장소에 건축하는 것이 유행이다."

세이프룸 내부 모습. (사진=송범선 기자)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내부로 들어올 염려는 없는가?

세이프룸 입구에는 바깥의 오염된 공기를 완벽히 차단시켜주는 문이 설치 돼 있다. 또 내부에는 방독면도 있다. 여기에 몸에 있는 오염물질을 소독해주는 시설이 구비돼 있다.

또 창문으로도 오염물질을 막는 것에 안전하다.

외부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코리아세이프룸 안에서 최대 30명이 3시간동안 단기 대피해 있을 수 있다. 또 12명이 10시간 동안 장기대피가 가능하다. 14일간 되는 긴 시간동안은 6명이 머물 수 있다.

-세이프룸 여과시스템의 구조는 어떻게 돼 있는가?

“사실 기술적인 부분은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부분이다.

세이프룸의 핵심시스템인 여과시스템은 실내 공기의 오염농도를 낮추고 정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실외와 독립된 내부공기환경을 조성한다.

핵심은 필터다.

필터란 공기 중의 기체와 입자를 합한 유체 시스템으로 유입시킨 후 흡입공기를 필터에 통과시켜 사람이 호흡하는데 불필요한 먼지나 이물질을 걸러내는 장치다."

세이프룸 내부의 여과시스템. (사진=송범선 기자)

"필터에는 프리필터, 헤파필터, 활성탄 필터, 포스트 필터 등이 있다.

활성탄 필터는 가스오염물질을 흡착하는 일상 활성탄 흡착 필터다. 이는 악취 및 유해가스 및 방사능을 제거할 수 있다.

포스트필터는 활성탄 필터에서 활성탄 분진이 발생할 때 시스템 외부로 활성탄의 분진 배출 방지용 필터다.

여기에 공기순환팬이 있다. 공기순환팬은 주변 공기를 여과부까지 유도하고, 필터가 오염물질을 흡착 및 여과할 수 있도록 유량을 발생시킨다.

지시계에는 실내 거주인원에 따른 유입공기량 조절을 위한 유량계와 필터 전단과 필터 후단의 차압지시하는 차압계가 있다.“

-코리아세이프룸만이 다른 세이프룸 업체와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가장 큰 차별성은 이동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피소 중엔 이동식은 많지가 않다.

코리아세이프룸 대피소는 언제 어디서나 시공간 제약 없이 차량과 헬기로 이동 가능하기에 긴급 상황시에 필요한 장소에 신속하게 운반이 가능하다.“

코리아세이프룸의 세이프룸은 이동식으로 구성돼 있어, 설치가 편리하다. (사진=송범선 기자)

-이동식 운반이라면, 컨테이너 박스를 통째로 판매하는 것인가? 컨테이너 박스가 들어갈 공간이 부족한 곳에는 내부 시설만 따로 설치가 가능한가?

“컨테이너 20ft 규격으로 제작되어 세계 어느 곳이든 이동이 가능한 형태로 제작되었다.

운반이 어려운 좁은 공간은 건물 내에 대피소용 여과 시스템을 설치하여 대피소와 동일한 환경으로 제작 가능하다.

즉 건물 자체를 공기가 안전한 대피소로 조성 가능하다.“

-그밖에 코리아세이프룸만의 차별화 전략은?

“일반적인 세이프룸은 전기가 있어야 작동이 가능하지만 코리아세이프룸 대피소는 정전 대비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정전 시에도 최대 2주간 안전하게 거주가 가능하다.

코리아세이프룸의 여과시스템은 공인된 시험기관에 의해 완벽히 검증받은 바 있다.

또 각 업체에 맞게 시스템을 컨설팅해 설계, 제안, 시공한다."

세이프룸 내부 모습. (사진=송범선 기자)

-해외로도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가?

“그렇다. 세계 원전보유국 1위인 미국을 비롯하여 아랍에미리트 등을 타겟으로 해외 판매 계획 및 진행 중이다.”

-협력사는 어디어디 있는가?

“공기안전 대피소를 인증해주는 한국공기안전원과 생산기술연구원 등이 있다.”

-주력 판매업체는 어디인가?

"우리의 주력 판매 대상은 원자력 발전소 인근이다. 원전 사고시 원자력 발전소 부근에 거주하는 주민 대피용이다.

이외에도 바이러스 및 화학 가스 취급 분야로 확장될 수 있는데, 메르스 같은 바이러스 사고시 병원에 음압 병동을 제작하며 화생방 같은 화학가스 사고시 대피할 수 있는 안전한 거주공간을 만든다.

원자력 및 바이러스 등 사고가 터지고 나서 대응하는 것은 늦다.

재난에 대한 안전의식이 재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 않도록 적합한 대피소 마련 필요성에 대해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