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0.04%↑, 서초 0.01%↑등 강남 4구가 0.01% 상승했다. (자료=뉴시스)

[뉴시안=이민정 기자] 서울의 한강 동남쪽,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아파트값이 3개월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발표된 이래 강남4구 아파트값은 줄곧 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낙폭을 줄여나가다 최근에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지방의 하락폭이 커서 전국적으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또 서울 내에서도 대부분의 구가 상승했지만 강남구는 여전히 -0.05%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강동과 송파의 상승폭이 강남의 하락을 어느정도 충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북 쪽에서는 은평, 용산·여의도 등도 호재성 개발 계획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의 보폭을 확대시켰다.

1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6일 기준 서울 동남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상승했다. 동남권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지난 4월2일(0.01%) 이후 15주만이다.

지역별로는 송파가 0.04% 상승하며 최근 1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했고, 서초도 0.01% 오르며 지난 3월26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동은 그동안 상승폭 낮았던 준역세권과 교통호재 수혜지역이 상승세를 보이며 0.05% 상승했다.

강남도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 대비 0.05% 하락했지만, 지난달 25일(-0.11%) 이후 낙폭은 축소되거나 정체 중이다.

감정원은 "송파와 서초는 대부분 보합세지만 일부 단지에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법 개정안이 확정되자 시장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 급매물이 소진되는 등 '반짝' 거래가 성사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강남4구의 상승 전환과 일부 지역의 개발 호재성 발표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주(0.08%)보다 확대된 0.10%를 기록했다.

영등포(0.24%)는 여의도 통합 개발계획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주(0.14%)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은평(0.22%)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선정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광진(0.00%)은 보합세로 전환되고, 마포(0.12%)와 중랑(0.10%) 상승폭은 축소됐으나 전체적으로 전주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02%로 전주(0.01%)에 비해 높아졌다. 인천은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0.03→-0.04%) 됐으나, 서울의 상승세와 경기(-0.03→-0.02%)의 낙폭 축소가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이 0.04%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지방(-0.09%)은 여전히 하락세가 크다.

시·도별로는 광주(0.09%), 세종(0.05%), 전남(0.04%), 대전(0.04%) 등에서 상승했다.

그러나 울산(-0.29%), 경남(-0.23%), 경북(-0.19%), 강원(-0.17%), 부산(-0.10%)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58개에서 65개로 늘고, 보합 지역(19→15개)과 하락 지역(99→96개)은 감소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8% 떨어지며 전주 대비(-0.09%)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06% 상승하며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감정원에 따르면 서초(0.32%)와 동작구(0.21%)가 정비사업 이주수요의 영향으로 상승하고, 영등포구(0.20%)와 양천구(0.17%)도 여름방학 대비 이사수요로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0.06%)는 노후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전남(0.05%), 대전(0.02%), 광주(0.01%)는 상승했고, 세종(-0.54%), 울산(-0.41%), 충남(-0.18%), 강원(-0.14%), 충북(-0.14%), 경기(-0.13%)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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