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로봇은 현재 인천공항 및 다양한 전시공간에 배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박물관에도 로봇 해설자가 도입된다.

올해 가을에 국립나주박물관에 전시 물품을 소개해줄 큐레이터 로봇이 배치될 전망이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올해 하반기까지 박물관 내에 전시·안내 로봇(큐레이팅 봇)을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최저임금 상승과 맞물려, 고임금의 노동자를 로봇이 대체할 것이란 예상이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로봇은 국내 공공장소 중에서 대표적으로 인천공항에 배치되어 여행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에 이제 국립나주박물관에도 로봇이 등장하면서, 앞으로 많은 박물관에 로봇이 대중화될 전망이다. 박물관 뿐만 아니라 여타 공공장소에도 투입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박물관에 '큐레이팅 봇'이 배치되면 인간 해설사 대신 전시 해설에 로봇이 등장하게 된다. 사람이 직접 해설하는 안내 서비스는 로봇 해설과 병행해서 함께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안내에 있어 관광객들과 교감하는 감성적인 측면은 사람을 따라가기 어렵겠지만, 로봇은 전시품에 대한 더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큐레이팅 봇은 관람객들에게 박물관 주요 전시품 정보와 최적 관람동선 안내, 스토리 기반 안내서비스, 다국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국립나주박물관은 '큐레이팅 봇' 사업으로 AI, 로보틱스 등 신기술을 활용해 국민들에게 한 차원 더 높은 체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레이팅 봇'은 국립나주박물관이 한국문화정보원의 '지능형 문화정보 큐레이팅 봇 구축사업' 시범서비스 대상 기관으로 선정돼 배치된다.

박물관 내 로봇 배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국내에서는 한국문화정보원이 국립나주박물관과 중앙박물관에만 총 4대의 '큐레이팅 봇'을 지원해 배치할 예정이다.

국립나주박물관 관계자는 "'큐레이팅 봇'이 배치되면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관람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어린이들에게는 4차 산업혁명의 산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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