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CO는 no, 블록체인 플랫폼은 yes!”
삼성, “ICO는 no, 블록체인 플랫폼은 yes!”
  • 이석구 기자
  • 승인 2018.07.24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트코인닷컴 등 외신, 삼성 발트 3국서 비트코인 등 7종 결제 지원 보도
-삼성, "오보" 라고 공식 부인...삼성코인' 발행 루머에 대해서도 "ICO 관심 없다"
-삼성전자, 블록체인 스타트업 인수 추진...삼성SDS,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집중
삼성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23일 삼성이 발트 3국에서 암호화폐 결제시스템 지원에 나섰다는 깜작 놀랄만한 외신 보도가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일부 외신 전문 매체가 보도한 내용은 '완전히 오보'라는 게 삼성의 입장이다.

ICO(암호화폐 공개)를 통해 '삼성코인'을 발행할 계획이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전혀 없다는 것이다. 자금문제도 없는 삼성 같은 세계적 기업이 굳이 ICO를 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런 보도가 나오는 데는 이유가 없지 않다. 삼성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강세인 발트 3국에서 결제 지원한다는 보도 나와 

23일 비트코인닷컴 등 암호화폐를 전문으로 다루는 외신 매체는 삼성이 유럽에 위치한 간편결제 플랫폼 '캅페이(CopPay)와 암호화폐 결제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캅페이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시민은 암호화폐로 삼성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또 삼성이 비트코인(BTC), 라이트코인(LTC), 리플(XRP), 이더리움(ETH), 스팀(Steem), 대시(Dash), 넴(Nem) 등 총 7종의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후 결제 가능한 암호화폐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는 것.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이들 국가에서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일컫는 발트 3국은 암호화폐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다.

인구는 적지만 세계적인 블록체인 업체들이 ICO(암호화폐 공개)를 위해 이들 국가를 찾고 있어 이 같은 외신 보도는 그럴듯하게 들렸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 발트 3국 결제지원 시스템 보도는 완전 오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 나돌고 있는 루머

블록체인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삼성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는 루머가 꾸준히 있어왔다.

삼성이 스마트폰이나 TV 등 자사 제품에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한다는 이번 오보에 23일 한때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 ICO를 진행하는 업체도 삼성과 연관성을 강조하며 서로 '삼성코인'임을 주장했다.

삼성 측은 '삼성코인' 관련 루머에 대해 "ICO는 관심이 없다"고 명백히 선을 그었다.

ICO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투자금을 모으는 과정인데, 삼성과 같은 기업이 투자금을 유치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삼성그룹 차원에서 관련 기술 확보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ICO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 삼성을 언급하는 ICO는 모두 스캠(사기)"이라고 말했다.

삼성, 블록체인 관련 기술에는 관심 커

그렇다고 삼성이 블록체인에 관심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블록체인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관련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벤처투자, 삼성카탈리스트펀드, 삼성넥스트 등 세 곳의 글로벌 투자조직을 주축으로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정보보안·블록체인 분야의 차세대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선제적 투자를 해 공동 연구·개발(R&D), 인력 및 네트워크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암호화폐 열풍에 새로운 사업영역을 열어나가는 기회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등 암호화폐 채굴업체에서 주문형 반도체(ASIC) 의뢰를 받아 양산에 돌입했다.

  ASIC은 반도체 납품 방식 중 하나로, 주문자 요구에 맞춰 필요한 기능만 설계해 파운드리 회사에 맡기는 방식을 말한다. 삼성전자가 직접 채굴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암호화폐 열풍에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다.

또한 삼성SDS(IT 및 종합 물류서비스업)는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S는 자체 개발한 애널리틱스, AI, 기업모빌리티/보안,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 솔루션을 제조하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삼성SDS는 2015년 리눅스재단이 운영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Hyperledger)에 가입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기업형 블록체인 얼라이언스(EEA: Enterprise Ethereum Alliance)에 회원사로 참여했다.

이 같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물류 등 실생활에서 사용가능한 서비스 모델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