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비트코인 1000만원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1000만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다음 달에 비트코인이 1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하면서 기대심리가 더 커지고 있다.

1만 달러는 현재 환율 1127원을 도입하면, 1,120만원이다. 즉, 포브스는 다시 한번 1,000만원 시대를 내다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1달간 급등을 거듭해 25일 900만원 대에 재 진입했다. 이로써 전성기 때를 향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동안 비트코인만의 독주가 이어졌지만 25일의 상황을 보면, 알트코인들도 크게 상승 중이다. 대시는 이날 29.94% 올랐으며, 라이트코인은 12% 상승, 비트코인 캐시도 8.4% 올랐다.

이처럼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급등한 이유로는 최근 공개된 주요 20개국(G20) 공동선언문이 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의 결과는 구체적인 사안이 없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각국의 공동 규제가 가상화폐를 제도권 하에 들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상승으로 반영됐다.

G20은 22일 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개최해 "암호화 자산(가상화폐)은 향후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라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G20은 또 가상화폐가 혁신성이 있으니 연구를 계속하고 보안과 감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화폐로 인정받진 않았지만 우호적인 평가가 나왔다고 보고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글로벌 사회는 FSB의 보고서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금융시장을 감시하는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가상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FSB가 16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는 현재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실질적인 위험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주요 암호화폐들은 크게 상승했다. (표=빗썸)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기관투자자의 행보

업계 관계자는 “G20 회의가 끝난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G20회의가 있기 전부터 글로벌 금융그룹 블랙록과 골드만삭스가 먼저 움직였다”며 “이들의 친가상화폐적 행보가 호재로 작용했다”고 평했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1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실무팀을 꾸려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를 '돈세탁 인덱스'라며 부정적 의견을 밝혔던 래리 핑크 CEO의 태도변화가 비트코인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밖에 미국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6일(현지시각) 암호화폐에 친화적 발언을 해온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운영책임자를 최고경영자(CEO)에 공식 지명했다.

 

어려운 시장에서 가상화폐 관련주도 덩달아 상승

비트코인의 급등에 따라 가상화폐주도 25일 급등세를 나타냈다.

SCI평가정보는 이날 오전 가격 제한폭인 30.00%(930원) 뛴 4030원을 기록했다가 오후 들어 소폭 하락해 현재 23%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 가상화폐 관련주로 불리는 SBI인베스트먼트, 비덴트, 옴니텔, 제이씨현시스템, 한일진공, 포스링크, 케이피엠테크, 디지탈옵틱 등도 강세를 띠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이 크게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가상화폐 관련주는 나홀로 상승 중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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