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의 영업이익이 149.3% 증가했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맛있는 주식=송범선 기자] OCI 올해 2분기(4월~6월) 연결재무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3% 증가한 799억4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그러나 OCI 주가는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26일도 오전 11시 30분에도 OCI는 3.82% 가량 하락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SK건설의 라오스 댐 붕괴가 OCI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5년 SK그룹은 OCI머티리얼즈를 4800여억원에 인수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측면은 심리적인 요인일 뿐, OCI 회사 내부 가치에는 직접적인 타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에 의한 외부적 요인도 OCI의 가격 하락에 크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베이직 케미칼 부문에서 2분기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지난 분기 대비 7%, 가격이 9% 감소해 매출액 역시 줄었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은 2분기 포항 및 광양 공장 계획 정비로 실적이 감소했다.

그러나 태양광 산업으로 대표되는 에너지 솔루션 부문에서 MSE(미션솔라에너지) 모듈 공장이 지난 5월말 풀가동돼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이에 폴리실리콘 판매량 감소에도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14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OCI 실적발표에 따르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3% 늘어난 7851억4800만원, 당기순이익은 15.0% 줄어든 764억4000만원이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현재 OCI의 PBR은 0.66배, PER은 9.45다. 시장 평균보다 많이 저평가되 있는 상태에서 태양광 에너지 산업의 성장속도가 가파르다.

현재의 저렴한 가격은 폴리실리콘 산업 불황에 따른 과도한 우려와, 라오스 댐 붕괴로 SK주가 하락, 코스닥 시장 저하로 인한 4차 산업혁명 관련주의 약세가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OCI의 재무제표. 4년 연속 양호한 성장세를 달성했다. (표=와이즈에프엔)

OCI 회사 측은 태양광 에너지 산업만으로도 앞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태양광 전망과 관련해 OCI는 "중국 태양광 정책의 갑작스런 변경으로 올해 설치량은 지난해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양광 발전 경제성 확보 및 각국 정책에 힘입어 내년 이후에도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OCI는 시장상황을 고려해 4분기 계획됐던 한국 공장 정기보수를 3분기에 앞당겨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은 풀가동할 예정이고, 시장점유율 확대 및 원가절감을 위해 계획됐던 공정개선 및 증설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OCI는 향후 태양광 시장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 전략을 다르게 접근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은 단결정 및 반도체 웨이퍼용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집중하고 말레이시아는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단결정 및 고효율 다결정 웨이퍼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다.

석유화학과 카본소재 부문에 대해서는 카본블랙 제품 품질인증 절차가 지난 1분기에 완료돼 지난해 대비 판매량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카본블랙 및 피치제품은 중국 환경 규제 지속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TDI는 3분기 중 예정된 주요 공급사들의 신규 공장 가동으로 가격 조정이 예상된다.

OCI는 "TDI(톨루엔디소시아네이트)는 가격조정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주요한 현금창출원이 될 전망"이라 밝혔다.

이어 "TDI를 제외한 주요 제품가격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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