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경기 확장세, 고점 도달 우려 확산
주요국 경기 확장세, 고점 도달 우려 확산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승인 2018.07.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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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 안정화 위한 거시경제정책에 주력해야
-수출 경기 개선 위해 국가 및 지역별 맞춤형 수출 전략 필요
그리스 아테네의 노숙자 음식 제공 시설에서 음식을 받은 한 노인이 걸어가고 있다. 지난 2011년 시작된 경제 위기로 그리스의 실업자, 노숙자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리스 아테네의 노숙자 음식 제공 시설에서 음식을 받은 한 노인이 걸어가고 있다. 지난 2011년 시작된 경제 위기로 그리스의 실업자, 노숙자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최근 IMF에서 발표한 2018년과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9%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유로존, 일본, 인도, 브라질 등의 올해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주요국의 경기 확장세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선진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세계 경기 확장세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선진국의 경기선행지수는 2017년 12월 이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18년 5월에는 기준점인 100p를 하회했다.

반면 신흥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최근 4개월 동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가중치로 본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이에 본 보고서에서는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상황을 점검하고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 주요국 경기 상황 점검

① 호황 경제(Roaring Economy)인 미국

최근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다소 둔화되었으나 양호한 고용시장 및 경제심리 개선 지속으로 양호한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민간소비 회복이 다소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민간투자가 확대되고 순수출이 개선되면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 및 경제심리지수 또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미국의 경기 회복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심리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부양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잠재수준을 상회하는 성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나 재정 우려, 무역분쟁 확산 가능성, 금리인상 가속 등의 이슈가 존재한다. 세제개편, 확장적 재정지출 등의 정책을 시행하면서 단기적인 경기 부양 효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재정적자 및 부채 확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통상마찰이 확대될 경우 미국의 경제 손실이 불가피하나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해 미국의 통화정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② 불안한 불씨가 남아있는 유럽 경제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최근 소폭 둔화되었으며, 경기선행지수 및 향후경기전망 소비자신뢰지수 또한 최근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2018년 1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2018년 1분기 2.2%로 양호한 수준이나 2017년 하반기 2.6%에 비하면 소폭 둔화되었다. 유로존 경기선행지수와 향후경기전망 소비자신뢰지수가 최근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 추세로 반전되어 향후 경기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

남유럽 국가들의 높은 수준의 정부부채, 정정 불안 및 EU·미국 간 무역 분쟁 우려 등이 유로존의 경기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스,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재정부담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최근 이탈리아, 스페인의 신정부 출범으로 유로존 정치 불안이 완화되었으나 연대불안 및 난민 문제 등으로 여전히 정치 리스크가 잔존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EU·미국 간 무역 분쟁이 심화될 가능성 또한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③ 한계에 봉착한 아베노믹스(A Setback for Abenomics)
2016년 이후 일본 경제는 노동시장, 수출 등이 개선되면서 완만하게 회복했으나 향후 경기 개선세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기준 2016년 1분기 0.4%에서 2017년 3분기 2.0%까지 확대되는 등 완만한 회복을 보였으나 2018년 1분기 들어 1.1%로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2018년 들어 경기선행지수와 소비자태도지수도 둔화·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수 중심의 경기 개선세 지속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로 엔화가치 상승 시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일본의 노동시장 개선세는 뚜렷하지만, 실질임금과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기업 실적 확대 등의 영향으로 노동시장의 개선세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실질임금은 2017년 이후 감소하거나 정체를 지속하고 있다.

향후 실질적인 임금 수준 개선이 불투명하고, 고령화 등으로 인한 낮은 소비성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수요 확대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이다. 또한 더욱 확장적인 통화·재정정책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아 수요 진작 경로를 통한 물가 상승 압력도 미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④ 대내외 악재(Double Whammy)가 부각되는 중국 경제
최근 중국 경제성장률은 소폭 둔화된 6.7%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추가 둔화 가능성이 존재한다. 2018년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6.7%로 하락했고, 12분기 연속 6%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선행지수는 회복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

한편, 내수 부문의 둔화와 함께 대내외적으로는 미국과의 무역 분쟁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업부문의 신용리스크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 등 내수부문은 모두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회사채 잔액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기업의 신용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기업부문의 신용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한편 미국發 무역전쟁 격화로 기업의 대외거래 환경이 악화되며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⑤ 경기 양극화를 보이는 신흥국 경제

최근까지 신흥국의 경기는 양호한 흐름을 보여 왔다. 국가별 경제 성장률을 보면, 인도네시아는 최근 5분기 동안 5%대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였으며, 터키는 최근 2분기 동안 7%대 성장을 했다. 더욱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2018년 1분기 7.7%를 기록하면서 신흥국의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

러시아와 브라질은 2015∼2016년의 불황에서 벗어나면서 경제성장률이 최근에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경기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일부 신흥국의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를 보여 향후 신흥국간 경기 양극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상대적으로 경제규모가 큰 인도, 러시아, 브라질의 경기선행지수는 추세적으로 상승세인 가운데 장기평균(100p)을 상회하고 있어 경기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 브라질의 경기선행지수가 최근 꺾이면서 경기 고점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터키, 인도네시아, 멕시코, 남아공의 경기선행지수는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장기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향후 경기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美 금리 인상 가속화가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신흥국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 불안, 경제 제재 등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 등에 따라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 및 CDS 프리미엄 급상승 등으로 신흥국 취약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터키, 남아공, 이집트, 미얀마, 우크라이나 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었다.

이집트를 제외한 모든 고위험군 국가에서 실제 외환보유액이 필요 외환보유액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다른 개별 신흥국의 하방 리스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 및 EU의 경제 제재가 지속되고 있어 러시아 경제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 운수 파업 등의 영향으로 경기 부진 및 재정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통화정책에 대한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고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외국인 자금 이탈, 통화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등에 취약해질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 시사점
최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외 선진국의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신흥국 자금 유출 우려, 무역전쟁 등 하방리스크로 세계 경제 회복세의 지속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는 첫째, 최근 국내 경제 상황의 불안정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대외 하방리스크도 상존하고 있어 경기안정화를 위한 거시경제정책에 주력해야 한다.

둘째, 미국發 무역전쟁이 세계경제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통상 분쟁에 대해 주변 국가와의 국제 공조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셋째, 취약 신흥국의 위기가 신흥국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 및 안전망 강화를 통해 대비해야 한다.

넷째, 국가 및 지역 마다 경기 회복 속도가 상이하게 나타남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 경기 개선을 위해 국가 및 지역별 맞춤형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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