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및 판재 제조회사 세아제강이 지주회사로 전환한다. (사진 제공=세아제강)

[뉴시안=송범선 기자] 세아제강이 9월 1일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근 몇년 사이에 대기업들은 순환출자 구성에서 벗어나 경영의 투명성을 지닌 지주사 전환에 가속을 붙였다. 또 KB금융, 우리은행 등 금융권도 지주회사 확립이 활성화됐다. 더불어 중소기업들도 '홀딩스'체제로 경영 개편하는 중이다.

이처럼 국내에서 부는 지주회사 전환 열풍에 힘입어, 세아제강도 그 궤를 같이한다. 이로써 세아제강의 기존 주력사업인 강관산업 외에 자회사를 통한 수입원에 대한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세아제강은 중소기업 DMC 타워 2층 DMC홀에서 제60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등을 27일 승인했다.

세아제강은 기존 상호를 '주식회사 세아제강지주'로 변경하는 한편 인적분할 방식으로 '주식회사 세아제강'이 분할 설립된다. 이로써 세아그룹 내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지주를 두게 됐다.

이번 분할은 오는 9월 1일 실시될 예정이며 ▲국내외 계열사 관리 효율성·전문성 강화 ▲경영 투명성 제고 ▲글로벌 전략 기능 고도화 등을 위해 추진됐다고 세아제강은 밝혔다.

국내외 계열사 관리 효율성·전문성 강화와 관련해 세아제강은 최근 자회사에 대한 출자 규모 확대와 그 빈도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사업부문의 비중이 급증함에 따라 지속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관리 및 제조 영역을 분리함으로써 각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구조로 변경. 이를 통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등 통상압박 및 글로벌 시장 환경 악화에 대응해 글로벌 전략 기능을 고도화한다.

또 해외계열사 대상 신규투자 등 의사결정을 즉각적으로 수행하고자 분할을 실시하게 된다.

한편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등이 승인됐다.

새로운 이사에는 남형근 대표이사 상무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사외이사와 감사에 도정원 한국건드릴㈜ 대표이사와 이연수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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