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김대준 비대위원에게 임명장을 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김대준 비대위원에게 임명장을 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이준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전과 등으로 자격 논란이 불거진 김대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이 30일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혁신비대위 회의를 열고 "김대준 비대위원은 안타깝게도 사의를 표했다"며 "제가 언젠가 그 동안의 과정이나 입장, 느끼는 바를 한번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추천을 통해 추가 비대위원 선임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위원장 입장에선 그러나 출발부터 악재가 튀어나와 곤혹스러운 입장에 서게 됐다.

김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에 대해 "유일한 추천 케이스였다"며 "여전히 (추가 비대위원을) 추천받고자 한다. 지금 소상공인 문제, 영세 자영업자 문제 등이 워낙 심각하고 서민들이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어서 그 목소리를 담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소상공인연합회 이사 출신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난 25일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날까지도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비대위원 선임 당시 이처럼 기본적인 결격조차 스크린되지 않은 점에 대해 한국당 내외의 비판 목소리가 높았다.

또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광역의원으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2008년 음주운전과 2013년 주거침입, 절도 등의 혐의로 벌금형을 받는 등 2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 의원들은 김 비대위원의 교체를 공공연히 요구해왔다.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김병준 호가 김대준 비대위원의 자격 논란 등으로 첫 시련을 맞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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