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은이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교보증권은 31일 한국은행이 오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25bp(1bp=0.01%)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준금리의 경우에는 한국은행이 오는 8월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백 연구원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금리인상 유인이 크지 않지만,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가운데 통화정책 여력 확보와 금융안정을 고려한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인상을 지연시키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밝혔다. 또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1.75%로 올릴 것"이라 전망했다.

美 연준 통화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

최근 금통위원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시장 안정 차원에서의 금리인상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또 당분간 국내 채권시장은 뚜렷한 추세를 형성하기보다는 대내외 이슈와 맞물려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속적 이뤄진 것과도 연관이 있다. 연준의 이번달 FOMC 금리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때까지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한국의 금리를 역전한 것에 대해, 국내 금리도 따라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백 연구원은 "미국 2분기 경제가 4%대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여전히 연준이 연내 총 4회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우세한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미국의 금리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이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백 연구원은 "되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과열되지 않는다면, 역설적으로 미국의 재정확대 정책, 무역분쟁 등으로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