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의 목소리가 강할수록 투자성과가 개선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 주주총회.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투자성과가 개선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스튜어드십 코드 제도에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해외 행동주의 펀드의 투자 성과를 분석한 결과, 주주 목소리가 커질수록 투자 성과가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행동주의 펀드란 기업구조조정 펀드처럼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펀드매니저가 적극 기업 경영에 참여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펀드가 대주주의 하나가 되어 기업 내의 구조조정을 주장하는 등 큰 역할을 하게된다. 

이상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이후 행동주의 투자 지수 환산 투자 수익률은 +9.21%로 세계 지수 +8.75%보다 높다. 또 연 초 이후로는 행동주의 투자지수는+2.36%이며 세계지수는 -1.53%로 나타났다. 역시 행동주의 투자 성과가 훌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6년 이후 미국과 유럽·중동·아프리카, 일본에서 행동주의 펀드가 투자한 기업의 종료 기준 수익률은 평균 54%, 진행 기준 수익률은 36%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는 투자자가 적극적인 권리를 행사할 때 훌륭한 투자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의견을 뒷받침 해준다.

주주들의 목소리가 강할수록 투자성과가 개선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금호타이어 주주총회. (사진=뉴시스)

또 이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현 시점에서 해외 행동주의 펀드(Activist Fund)가 어떤 투자 성과를 거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해 주주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향후 행동주의 투자의 성과가 개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란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 지침을 말한다. 전날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결정했다.

이에 연기금 등의 회사 경영 참여로 투자 성과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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