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부터의 경제 교육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8일 서울 중랑청소년수련관에서 푸르덴셜생명 임직원 봉사단이 여름방학을 맞은 중랑구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실'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국내에서 사회초년생인 20대의 86.4%가 금융교육을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최근 실시한 조사를 통해 20대의 10명 중 8~9명은 금융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20대들이 금융사기나 투자위험 등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대포통장 명의인 중 20대가 24.4%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어렸을 때부터의 금융교육이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태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금융교육을 철저히 시킨다. 유태인은 자녀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어린 아이들로 하여금 직접 경제적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도록 교육한다. 이러한 금융교육을 통해 유태인들은 경제적으로 독립해 돈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전 세계 각지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한국도 물고기를 대신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어렸을 때부터 경제교육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20대 중 금융 교육에 대한 경험이 있는 20대는 13.6%에 불과했다. 터무니 없이 낮은 수치다.

금감원, 20대를 위한 월급관리 가이드북 발간

20대 경제교육 문제를 바로잡고자 금감원이 사회초년생을 위한 금융실생활 지식 등을 담은 '월급관리 가이드북'을 발간한다.

앞서 20대가 희망하는 금융교육 종류는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22.7%) ▲주택마련이나 부동산투자(14.2%) ▲소득 및 생활비 관리(12.5%) ▲주식채권 등 직접투자(11.9%) 등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의 가이드북에는 이를 반영해 월급통장 관리, 지출관리, 보험가입, 금융사기 예방 등 내용이 담긴다.

금감원은 이번 가이드북을 금감원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또 9~10월중 실시할 전국 대학일자리센터 '청년금융특강'의 교육 교재 등으로 활용하고 대학 등 희망하는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막연히 어렵게만 느껴졌던 월급·자산관리 방법을 쉽고 체계적으로 파악해 금융사기 등 예기치 않은 금융문제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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