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는 지난 4일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휴대용 개인컵)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365 에코라이프 서명식'을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다회용 개인 컵을 쓰는 운동이 카페마다 적극 시행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개인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해 올해 300만명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커피숍에서 1회용 플라스틱 컵이 금지되면서 생긴 상황이다.

스타벅스 뿐만이 아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4일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휴대용 개인컵)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365 에코라이프 서명식'을 개최했다.

정부는 환경 문제 차원에서 커피숍에 한해 일회용 컵(플라스틱)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나 종이 컵이 환경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 카페는 머그컵과 같은 다회용 컵을 사용해야만 한다. 이를 위반하는 행위가 적발되는 업소는 위반 횟수와 매장 면적 등에 따라 최소 5만원에서 20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문제는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경우, 카페의 인력이 설거지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하지 않던 업무가 늘어나, 커피숍 업계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카페는 고객들의 개인 컵을 가져오는 것을 적극 지원하는 상황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개인 컵 이용 고객에게 3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개인 컵 할인 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에만 할인 건수가 70만건을 넘는 등 7개월간 누적 할인 횟수가 300만건을 넘어섰다. 누적 할인 금액으로는 9억원 상당이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를 2020년까지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에 관해서 더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컵 뿐만 아니라, 비닐(플라스틱) 포장재도 단계적 퇴출 과정을 밟는다.

또 202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올 가을부터 시애틀 및 밴쿠버 매장을 빨대 없이 운영하기 시작해 내년에는 미국 전역과 캐나다 등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연간 10억개 이상의 빨대가 사라질 전망이다.

플라스틱 빨대 대신 연내에 종이빨대 전 매장 도입을 진행한다.

플라스틱 빨대가 이처럼 사라지는 현상은 코에 빨대가 꽂힌 거북이 사진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면서 일어났다. 바다에 버려진 빨대는 썩지 않아, 바다 동물들을 괴롭힌 다는 점이 ‘빨대 안쓰기’ 운동으로 번져나갔다.

스타벅스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개인 컵 활용 할인은 지난해 전체 할인 건수였던 380만건에 근접한 규모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 년만에 지난해 1년치 할인을 충당한 셈이다.

이에 올해 현재까지 월 평균 할인 횟수는 약 43만건으로 전년도의 31만건과 비교해 38%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가 개인 다회용 컵 할인 횟수 집계를 시작한 2007년부터 올해 7월까지 11년 7개월 간 총 2300만건을 넘어서면서 현재까지 누적 할인 금액은 69억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500만건을 넘어서고 지난 12년간 누적 할인 금액으로는 7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타벅스에서 개인 다회용 컵 이용에 동참하는 고객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07년 36만건이었던 할인 횟수는 2011년 108만건에 달하며 100만건을 넘어섰고 2015년 349만건, 지난해 380만건으로 늘었다.

앞으로도 스타벅스는 지난달 발표한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의 동참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스타벅스 앱 회원의 개인 컵 활용시 혜택을 확대하는 에코 보너스 스타 제도 등을 도입한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1회용품 사용을 줄여 우리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캠페인을 통해 고객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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