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지연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사진 제공=넷마블)

[뉴시안=송범선 기자] 넷마블이 신작 게임 출시 지연과 2분기 실적부진으로 위기에 빠졌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 위축으로 9일 주가도 현재 10%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의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적 컨퍼런스를 통해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면서 연말로 출시 일정이 지연됐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원래 NC 소프트의 작품으로, NC의 대표작 리니지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리니지가 서양식 MMORPG로 제작됐다면, 블레이드앤소울은 동양식 무협 MMORPG에 가깝다.

앞서 넷마블은 NC소프트의 리니지도 ‘리니지2 레볼루션’ 모바일 버전으로 리메이크 출시한 바 있다. 이번 블레이드 앤 소울도 리니지와 마찬가지로 NC소프트와의 계약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한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동양식 무협 MMORPG다. (사진 제공=넷마블)

기존에 출시했던 게임은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줄어든다.

이처럼 기존 대작 게임의 매출 감소를 충당할 수 있는 신작 게임이 없다면 예전 수준만큼 성장을 담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임 기업에 대해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가 기대하고 있는 신규 게임의 출시 지연"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대했던 대작 게임들의 출시 지연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마블의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넷마블은 실적 악화를 알렸는데, 2분기 영업이익이 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감소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매출은 5008억원으로 7.3%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33억원으로 15.1% 줄었다.

하지만 아직 기대할 여지는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연기할 뿐이지 출시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신작이 출시됨에 따라 넷마블이 다시 성장가도로 올라설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세븐나이츠 2도 연내에 국내시장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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