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모습. (사진=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모습. (사진=한화그룹 제공)

 

[뉴시안=이태훈 기자] 한화그룹이 미래 핵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태양광ㆍ방산ㆍ석유화학 등에 향후 5년간 22조원을 투입한다.

한화그룹은 지난 12일 태양광에 9조, 석유화학에 5조,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에 4조원을 투입하는 등 22조원의 신규투자와 3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 등을 담은 '중장기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액은 연평균 4조4000억원으로 최근 3년 평균(3조2000억원)보다 37% 가량 증가했다. 

한화는 이를 통해 2018년 현재 70조원 규모의 매출액을 2023년에는 100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화규셀 진천공장 전경.(사진=한화그룹 제공)
한화큐셀 진천공장 전경.(사진=한화그룹 제공)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한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태양광 산업에 9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화는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태양광 사업 분야에 전체 투자액의 40% 가량을 투입한다.

기존 주력 사업인 항공기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에도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4조원을 투자한다. 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방위산업 한류(韓流)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원가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석유화학 부문에도 5조원을 투자한다. 신규 리조트와 복합 쇼핑몰 개발 등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에도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그룹 사업의 또다른 축인 금융부문의 투자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하여 별도로 추가 확정할 예정이다.

신규 채용도 앞으로 5년간 연평균 7000명 규모로 진행한다.

한화는 연간 3~4천명이었던 일자리 창출 규모를 2016년부터 태양광 공장 신설 등 국내 신사업 추진을 통해 6천여 명 수준으로 확대해왔다.

여기에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연간 1천여 명을 추가 채용해 7000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청년 창업 및 취업 지원ㆍ협력사 상생펀드 조성

한화는 대규모 투자 단행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청년 창업 및 취업 지원 플랫폼 구축ㆍ협력업체 상생방안 등을 포함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한화의 인재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드림플러스'를 통해 청년 취업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및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4천억 규모의 상생펀드를 통해 협력사 저금리 대출 및 자금 지원 등 협력사 상생 방안 마련을 통해 적극 돕는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투자 및 고용 계획을 새롭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범국가적 차원의 성장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들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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