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의 고용지표 발표 직후부터 시작된 야당의 '고용참사' 공세 등의 영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주 연속 소폭 하락했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 뒤로 청와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통계청의 고용지표 발표 직후부터 시작된 야당의 '고용참사' 공세 등의 영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주 연속 소폭 하락했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 뒤로 청와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또 하락했다. 3년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 소식도 야당과 여러 언론의 '고용참사' 공세를 이기지 못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8월 4주차 주중집계(95% 신뢰수준·표본오차 ±2.5%p·응답률 6.6%)에 따르면 전체의 55.5%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부정평가는 38.7%(매우 잘못 22.7%·잘못하는 편 16%)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5.8%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간 하락세를 이어가 이번 주에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1주차(63.2%)를 기점으로 8월2주차(58.1%), 8월3주차(56.3%)에 이어 이번 주 55.5%까지 떨어지는 등 3주 연속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대와 40대에서 하락폭 두드러져

리얼미터는 지난주 통계청의 고용 지표 발표 직후부터 '고용참사' 공세를 펼친 야당이 소득주도 성장폐지와 문재인 정부 경제팀 교체까지 요구한 것이 주된 하락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산가족 상봉 소식과 드루킹 특검의 수사 기한 연장 포기 소식으로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하락세는 뒤집히지 않았다.

다만 8월 2주차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진 이후 하락폭은 갈수록 둔화되고 있어 추후 반등 가능성은 남아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7.5%p↓·46.7%)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구·경북(3.8%p↓·38.4%)과 경기·인천(2.6%p↓·58.5%), 서울(1.9%p↓·57.9%) 등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지난주 대비 9.5%p의 큰 폭으로 상승하며 54.1%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보수층이 TK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20대(4.8%p↓·57.2%)와 40대(3.6%p↓·62.8%)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3.3%p↓·50.6%)에서 지지율이 빠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정당지지도의 3주 연속 하락세를 극복해 40%대를 회복했다. 지난주 대비 1.7%p 올라 41.3%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21.9%)은 3주 연속으로 소폭 상승해 뒤를 이었다. 이어 정의당(12.8%), 바른미래당(5.8%), 민주평화당(2.9%)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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