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의 잭슨빌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최소한 4명이 사망하고 11명의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잭슨빌의 한 쇼핑몰 전경.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성장하고 있는 미국 e스포츠계에 비상이 떨어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의 잭슨빌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최소한 4명이 사망하고 11명의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CNN방송과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총격 사건은 비디오 게임 토너먼트 행사를 치르고 있던 잭슨빌 세인트존스 강변의 한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총기난사 사건으로 15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최근 급성장하던 미국 e스포츠계는 패닉에 빠졌다. 컴플렉시티 게이밍의 게이머인 드리니 지오카도 총격으로 엄지손가락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북미 프로게임단 '컴플렉시티 게이밍'의 제이슨 레이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피플지에 "게임의 핵심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행사에서 공동체를 산산조각 내는 일이 벌어진 것은 정말 가슴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레이크 CEO는 "우리는 모두를 애도하고 있다'며 "세계 e스포츠계도 앞으로도 오랫동안 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기난사로 주춤한 e스포츠 산업, 얼마나 성장했나

최근 e스포츠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트위치나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산에 의해 인기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e스포츠 팬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4와 같은 콘솔 게임기글 통해서도 동영상 게임 중계를 볼 수 있다.

게임 리서치 업체 뉴주는 올해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38% 성장한 9억500만 달러(약 1조원)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e스포츠 시청자 수는 3억8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도 e스포츠의 인기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포트나이트', '콜오브듀티', '오버워치' 등 많은 인기 게임들이 자체 토너먼트 리그를 보유하고 있고 게임 스토어나 커뮤니티 등이 주최하는 대회도 곳곳에서 열린다.

가장 인기가 많은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결승전은 NBA 농구팀 뉴욕 닉스의 홈구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과 LA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와 같은 대형 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 2016년 열린 대회 때는 1만8000명의 관람객이 46~61 달러의 입장료를 내고 이틀 연속으로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가득 채웠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기량이 좋은 게이머를 고용해 대회에 나서는 프로게임단도 생기고 있다. 온라인 생중계도 활성화되고 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온라인 풋볼 게임 '매든 19' 대회도 트위치를 통해 방송되던 중이었다. 용의자도 대회에 참가했던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