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노현 LS전선 대표(우측 두번째)가 프랑스 CIGRE 전시회에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LS전선)
명노현 LS전선 대표(우측 두번째)가 프랑스 CIGRE 전시회에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LS전선)

[뉴시안=송범선 기자] LS전선(대표 명노현)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대용량 송전 케이블을 선보였다.

LS전선은 26일부터 3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CIGRE(시그레, 국제 대전력망 기술협의회) 전시에서 세계에서 가장 얇은 500kV급 송전 케이블을 비롯, 해저와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 등 최신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송전 케이블에 대한 뉴시안의 질문에 LS전선 관계자는 “해저 케이블안에는 송전 케이블과 배전 케이블 둘 다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송전 케이블은 발전소에서 변전소로 보내는 것이고, 배전 케이블은 변전소에서 변전소간 전기를 보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의 해저 케이블은 이미 해외에서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며 “미국 첫 해상풍력발전단지에 해저 케이블을 지난해 10월 공급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단, 그는 이번에 공개한 가장 얇고 대용량 송전케이블을 미국에 공급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500kV급은 현재 상용화된 가장 높은 전압의 지중 케이블이다. LS전선은 케이블 지름을 기존 제품 대비 5% 이상 줄임으로써 생산과 운반, 포설에 용이하게 했다. 송전 용량이 클수록 케이블 크기가 굵어지기 때문에 송전 용량을 늘리면서 크기는 줄이는 것이 전선 업계에서는 기술력의 척도가 된다.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라인업과 HVDC 케이블 역시 주목받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500kV HVDC 케이블은 지난 5월에 세계 최초로 공인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LS전선은 수백 km의 심해를 연결하는 장거리용부터 해상풍력발전에 특화된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저 케이블 기술을 확보했다.

HVDC는 전기를 생산 단가가 낮은 지역에서 높은 지역으로 보낼 수 있는 기술로 최근 한국과 일본, 러시아와 중국의 전력망을 잇는 동북아 슈퍼그리드의 핵심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슈퍼그리드는 국가와 국가간 전력을 연결하므로 거리가 먼 상황에서 전력 공급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HVDC 케이블은 전력 손실률이 낮기 때문에 슈퍼그리드와 같이 장거리 연결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HVDC 케이블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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