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1년만에 매출이 15배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제주맥주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1년만에 매출이 15배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제주맥주가 출범한지 1년 만에 월 매출 규모가 15배 이상 늘어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8월에 시작한 만큼 빠른 성장세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최근 귀농·귀촌 등 제주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제주맥주의 마케팅이 서울을 비롯한 도시에서 좋게 적용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제주맥주는 홍대 인근에서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 팝업 스토어를 여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4일 제주맥주에 따르면 공식 출범 1년 만인 올해 7월 기준으로 월 매출 규모가 지난해 8월 대비 약 1400% 증가했다.

또 올 5월부터 제주도에서만 판매되던 '제주 위트 에일' 판매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이 353% 증가(가정용·유흥용 전체합산 기준)했다.

입점 매장도 늘어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7월 전국의 제주맥주 입점 매장은 약 4.76배 증가했다. 전국 유통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제주도 외 지역 GS편의점의 약 75%에 입점했다. 특히 지난 7월 '제주 위트 에일'은 단일 브랜드만으로 수제맥주 매출 1위(수제맥주업계 추산치)를 달성했다고 제주맥주 측은 전했다.

제주맥주는 공식 출범 이후 연간 맥즙 생산량 2000만ℓ 규모의 제주맥주 양조장을 통해 일반인 대상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제주 위트 에일 전국 출시를 기념해 서울 마포구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 제주 로컬기업임을 내세운 만큼 제주도 내 900여개 업장과 거래하고 올해 7월 기준 전체 직원의 50%를 제주도민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제주맥주의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통해 우리나라 맥주 미식 문화가 많이 변화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크래프트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 맥주 시장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맥주 주식회사는 세계적인 크래프트 맥주 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의 아시아 첫 자매 회사로 지난해 8월 공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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