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인사개편을 통해 선임된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좌)과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우). (사진=뉴시스)
박세창 신임 아시아나IDT 사장(좌)과 한창수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우)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인사개편을 통해 새롭게 선임됐다. 

[뉴시안=송범선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는 10일부로 박세창 전략기획실 사장을 신임 아시아나IDT 사장에 선임한다고 7일 밝혔다. 또 기존 아시아나IDT 사장이었던 한창수 사장은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으로 선임됐다.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동력 강화인가?

새로운 인사개편을 두고, 업계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이 중 그룹 전체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상환에 힘을 싣겠다는 분석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말 4조570억원에 달하던 차입금은 지난달까지 8천656원을 감축한 3조1천914억원으로 줄었다.

한창수 사장은 금호아시아나 그룹내 손꼽히는 재무, 기획 전문가다.

아직 갚아야 할 차입금이 3조 이상 되는 상황에서, 한창수 사장의 선임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상환 안정화의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자회사 기업공개와 자산매각,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회사의 차입금을 올해 말까지 3조원 미만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이에 재무구조에 밝은 한창수 금호아시아나항공 사장의 선임은 가장 적절한 인사배치였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사업의 발전 지향을 위함이다”며 “각 대표이사 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해 인사 변경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세창 신임 금호 아시아나IDT 사장의 이력

박세창 금호 아시아나IDT 신임 사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4차산업혁명 사회 기반 수립을 위한 미래 신성장 동력 및 미래 전략 수립 등 중책을 맡게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5일 아시아나IDT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만큼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난 박 사장은 휘문고와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을 시작으로 그룹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년간 미국 유학생활을 통해 메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2005년 귀국한 박 사장은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 부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전략경영담당 이사와 상무 등 그룹 내 중책을 두루 거쳤다.

이후 2010년부터는 금호타이어에서 국내 영업을 총괄하는 한국영업본부로 자리를 옮겨 2011년 12월에는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부터는 전략경영실 사장과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및 그룹 4차산업사회 태스크포스(TF)를 총괄했다.

박 사장의 약력은 ▲1975년생 ▲서울 휘문고 ▲연세대 생물학과 ▲MIT MBA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 부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이사 ▲금호타이어 상무 ▲금호타이어 부사장 ▲현 아시아나세이버 사장·전략경영실 사장이다.

 

한창수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이력

이번에 아시아나IDT에서 아시아나항공으로 옮겨간 한창수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986년 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업멤버로 참여해, 200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 및 경영지원본부 임원을 거쳤다.

지난 2015년 3월부터는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옮겨 아시아나항공의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차세대 IT운영 시스템 도입에 주력해 온 바 있다. 이후 3년간의 사장직을 거쳐 이번에 아시아나항공 사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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