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 (사진 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 (사진 AP/뉴시스)

[뉴시안=김도진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실명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7일 일리노이 대학에서 열린, 오는 11월 중간선거 지원유세에서 이같이 말했다.

"분노와 피해망상의 정치가 공화당에 자리잡았다"고 말한 오바마 전대통령은 "보수주의가 아니다. 정상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인들이 수년간 부채질해왔던 분노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트럼트 대통령이 그 증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자신의 후임자인 트럼트 대통령에 대해 명시적 언급을 삼갔던 것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작심 비판이다.  

이에 대해 트럼트 대통령은 즉각적인 반응은 삼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비판보다 더 강력한 비판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시간 지난 5일 미국 뉴욕타임스의 익명칼럼은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폭로했다.

칼럼 제목은  "나는 트럼프 정부에서일하는 레지스탕스의 일원이다".  이 칼럼은 "초기 내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안정성 때문에 수정헌법 25조까지 거론됐다"며 정부 내에서 조차 탄핵설이 흘러나왔었다고 폭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바로 전날에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취재한 기자 밥 우드워드가 백악관 내부의 혼란을 다룬 '공포:백악관의 트럼프' 내용이 공개되었다. 

오는 11일 미국에서 출간될 이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에 대한 백악관 전직 고위관료들의 비판과 최측근들조차 트럼프의 욕설과 조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전해진다.

비판적인 시각의 칼럼·저서에 이어 전임 대통령까지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하다. "익명 칼럼 기고자를 수사해야"한다며,  "왜나하면 이것은 국가안보에 관련된 문제라고 믿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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