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운항 종합통제 체제가 강화됐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제주항공의 운항 종합통제 시스템이 강화됐다.

10일 제주항공은 “하루 200편이 넘는 비행계획과 이착륙을 포함한 항공기 운항의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운항통제 역량 강화를 통해 안전운항 체계를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기존의 운항통제 기능에 정비통제와 운항코디네이터 기능을 더해 모든 상황에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뉴시안은 제주항공에 “어떤 면에서 운항통제 역량이 강화되는가?”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조종사 출신의 운항코디네이터의 역량이 강화된다. 조종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 지상 근무자가 통제하는 역량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기존에 다른 부서에 있던 정비사도 운항통제본부로 근무를 하게 되면서, 그에 따라 조치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즉, 조종사와 지상근무자, 정비사 등 따로 공간이 배치됐던 부서를 하나로 통합하게 된다”고 답했다. 다른 부서였던 인력이 하나로 뭉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안전운항에 필요한 기능 가운데 다른 본부에 있던 기능을 한 곳에 모음으로써 평상시 효율적인 안전운항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는 물론 비정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제주항공 운항통제센터(OCC는 그동안 전문 자격을 갖춘 운항관리사를 중심으로 운항스케줄과 운송, 승무원 편조, 기상과 통신 분야의 전문가로 운영돼 왔다.

'항공사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운항통제센터는 이곳에서 수립한 비행계획에 따라 조종사가 항공기를 운항하고 또 항공기가 계획대로 비행하고 있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일을 담당한다. 뿐만 아니라 비정상상황이 발생하면 항공기 지연, 결항 등을 결정하고 항공기 스케줄을 조정하는 업무도 이뤄진다.

항공기 운항의 모든 것을 결정하고 감시하는 데에는 항공기 상태는 물론 기상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해 최적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최근 정비통제와 운항코디네이터 기능을 더해 사실상 항공사의 모든 부문이 모인 종합통제센터로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정비통제는 항공기 상태를 진단해 조치가 필요한 경우 대응지침을 전달하며, 베테랑 조종사 출신의 운항코디네이터는 조종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지상에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기능을 강화한 제주항공 운항통제센터는 기존 70여명에서 90여명으로 인력도 늘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성장속도에 걸맞게 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안전을 위한 획기적인 투자를 해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만들어 이용자의 편의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