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국내 최초로 수주한 점프 엘리베이터.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국내 최초로 점프 엘리베이터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건설 중인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8개동, 2784세대 현장에 점프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현장에 설치될 분속 210m 급 엘리베이터 62대를 포함해 총 72대 승강기를 수주했고 이중 9대를 점프 엘리베이터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뉴시안은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에게 “점프 엘리베이터가 얼마나 빠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점프 엘리베이터는 설치공법이라 빠르게 움직이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인 공법은 50층일 경우 50층 콘크리트 골조가 다 올라가면, 최고층에는 기계실이 들어간다.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부분이 기계실이다”며 “최고층까지 다 건설 했을 경우에만 기계실 설치가 가능해, 공사 도중에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이에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50층까지 최상층으로 골조를 올리지 않더라도, 임시 기계실을 통해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점프 엘리베이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외부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내부 엘리베이터를 만들어 공사기간을 단축시키는게 가능해진다”고 언급했다.

외국의 경우에는 점프 엘리베이터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최초로 진행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점프 엘리베이터는 골조 완성 후 설치를 시작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공사 초기에 설치해 골조가 상승함에 따라 기계실도 상부로 이동시키는 공법이다.

골조 공정 중에도 엘리베이터를 인력 및 자재 운송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공사 완료 후에는 승객용으로 전환해 곧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건물 층간을 점프하듯 이동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건물 외부에 설치하는 호이스트(건설용 승강장치)와 달리 내부 승강로에 설치하기 때문에 비, 바람 등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운행이 가능하다"며 "2~3개월 공사기간 단축과 함께 건축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2020년 10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는 현재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며 현대엘리베이터는 내년 1월 점프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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