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식으로 진출한 샤오미 홍미노트5 (사진=알투비)
국내 정식으로 진출한 샤오미 홍미노트5 (사진=알투비)

[뉴시안=알투비/IT리뷰어]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하루 앞두고, 새로운 폰을 바꾸려는 이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한달 전 발표된 삼성 갤럭시노트9이나 갤럭시 S9, S9+를 구입할 것인지, 새로운 아이폰을 보고 결정하려는 '구매대기수요'이다. 

그렇지만 이런 흐름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 '실속파'도 많다. 이미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온 스마트폰의 성능은 굳이 최고 사양의 폰이 아니어도 전화, 문자, 메신저, 이메일, 웹 검색 등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불법 보조금도 사라지다보니 이제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자신의 요금제에서 2년 약정을 걸고 25% 요금할인을 받는게 일반화된 구매패턴의 변화도 한 몫했다. 이 같은 변화속에 이동통신사가 판매하는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폰을 정가대로 구입하고 이를 이통사에 등록하여 사용하는 유통자급제 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 놓인 제품이 바로 "샤오미(Xiaomi)"다.

 

지모비코리아를 통해 국내 정식발매된 홍미노트5 (사진=알투비)
지모비코리아를 통해 국내 정식발매된 홍미노트5 (사진=알투비)

샤오미 홍미노트는 지난 7월 16일 삼성동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론칭기념식에서 발표되었다. 이 자리에서 이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지모비 코리아의 정승희 대표는 "플래그십 DNA를 장착"한 폰이라고 강조했다. 출고가는 29만9천200원으로 첫 한달간 약 1만대를 판매,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통사를 통해 일정 금액의 보조금을 받고 약정 구입한 고객도 많지만, 부담없는 가격에 제품을 구입한 후,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에서 사용하는 구매자도 상당수다. 샤오미의 별칭은 '대륙의 실수'이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소위 '가성비폰'으로 이미지를 구축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홍미노트5 패키지. 기본 케이스가 제공된다 (사진=알투비)
샤오미 홍미노트5 패키지. 기본 케이스가 제공된다 (사진=알투비)

해외의 유통시장은 자급제 단말기를 중심으로 옮겨간 지 오래이다. 제조사와 이통사가 협력하여 시장을 이끄는 대신, 경쟁을 통해 사용자에게는 선택의 폭을 넒히고 개성있는 다양한 가격대의 폰을 선택하는 형태로 미국과 유럽쪽 시장은 틀이 잡혀 있다.

가끔씩 국내에서는 100만원대 이상의 초고가폰인데 해외에서는 1+1 형태로 판매된다는 광고가 등장, 국내 고객만 부당대우를 받는게 아니냐는 오해가 있기도 하다. 이는 이통사가 오랜 기간 고객을 붙잡으려는 의도하애, 기존 고객에게 유심을 한개 더 판매할 목적의 판촉행사가 가져온 착시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이에 반해 우리는 자급제 시장이 이제 막 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샤오미보다도 저렴한 화웨이 노바라이트2도 정식으로 출시되었고 이에 대항하듯,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자급제 물량을 늘리는 분위기이다.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된 후, 시장은 초고가폰의 역사가 새로 쓰여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득하다. 150만원대를 넘어선, 200만원대에 판매될 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있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이통사를 통해 구입하고 2년간 약정을 채우는 기존 사용자들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비용 들이지 않고 저렴하게 가성비폰 장만해서 편하게 사용할 사람들도 차츰 늘어간다

어떤 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지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이다. 다만 매달 나가는 통신요금외 폰 할부요금의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그런 고객이 늘어난다면 국내 자급제 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다. 


알폰소는 '알투비가 추천하는 스마트폰과 소장하고 싶은 장비들'의 줄임말이다.
알투비의 IT관련 글은 월~금, 한 편씩 업데이트된다. (정리=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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