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11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시장에서 시민들이 제수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올여름 유난히 뜨겁고 길었던 폭염 탓에 시장 물가에도 폭탄이 떨어졌다. 올해 추석 성수품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를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1일 발표한 '농정포커스-2018년 추석 성수기 주요 농축산물의 출하 및 가격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 폭염의 여파로 농·축산물 생산성이 지난해보다 악화돼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 

특히 과일 출하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결과에 따르면 사과(5kg)와 단감(10kg)이 지난해보다 각각 33%, 112% 올라 3만5000~3만8000원이 될 것으로 봤다. 배는 58% 급등해 7.5kg 상자당 2만7000∼3만원 선으로 예측했다. 

채소의 경우 무 가격이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높은 20kg당 2만4000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반면 배추는 고랭지배추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낮은 10kg당 1만20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햅쌀은 조생종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25% 높은 4만8000원, 밤은 생산물 감소에 따라 재고물량 조기 소진으로 5~9% 상승해 1㎏당 7200~7600원이 될 전망이다.  

축산물의 경우 한우와 계란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를 전망이다. 한우 1등급(지육 1kg)의 평균 도매 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1만8500∼1만9500원, 계란(특란 10개)의 평균 산지 가격은 1350~1450원으로 예측된다.  
  
반면 돼지(탕박 1kg)는 도축 마릿수 증가로 지난해(4503원)보다 저렴한 4100~4400원이 될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과 국지성 폭우로 농축산물 생산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올 추석은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빨라 극히 일부 품목을 제외하곤 가격이 일제히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