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심층취재] 4차 산업혁명과 저널리즘의 미래 ①
[기획 심층취재] 4차 산업혁명과 저널리즘의 미래 ①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승인 2018.09.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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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입고 미소짓는 AI 소피아 (사진=뉴시스)
한복입고 미소짓는 AI 소피아 (사진=뉴시스)

[뉴시안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우리사회는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뉴스 미디어 산업 역시 이러한 변화에서 예외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뉴스 미디어 산업은 신문이나 방송 등 기존의 전통적인 언론매체가 아닌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뉴스 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매일 셀 수 없이 많은 양의 뉴스와 정보가 전 세계 독자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간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에 뉴스 미디어 서비스의 특징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통해 전통적인 뉴스 매체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빠른 속도로 전 세계 시청자와 독자들을 대상으로 확산, 소비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과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을 기반으로 탄생한 SNS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 유통 플랫폼들의 탄생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뉴스 미디어 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나아가, 이러한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은 뉴스 소비형태의 변화 뿐만 아니라, 언론 매체가 뉴스를 생산하는 방식에 까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언론 매체들은 로봇을 이용해 기사를 작성하는 등 뉴스 제작의 디지털화를 통해 기존의 전통적인 뉴스 제작 시스템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로봇을 이용해 기사를 작성하는 일명 ‘로봇 저널리즘’은 컴퓨팅 기술에 의한 알고리즘이 개입되는 저널리즘 형태로 뉴스가치의 판단, 뉴스의 작성, 가공 등 사람들이 해오던 일을 컴퓨터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처리하는 뉴스 작성 방식을 말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로봇 저널리즘은 알고리즘에 의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사를 자동으로 작성하는 기사 작성 형태를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뉴스 미디어 산업에서 현재 로봇 저널리즘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데이터 값이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분명한 금융, 증권, 스포츠, 기상 등의 분야이다. 다른 분야에 비해 데이터 값이 분명하고 단순한 금융, 증권, 스포츠 분야 기사의 경우, 로봇이 기사를 작성할 때 훨씬 작성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정확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로봇 저널리즘을 통한 기사 작성으로 인간의 노동력이 적게 소요될 뿐만 아니라 정확도가 높은 양질의 기사를 다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외국 언론사들은 이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사 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A타임즈(Los Angeles Times)는 퀘이크봇(Quakebot)이라는 로봇 저널리즘 알고리즘을 활용해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퀘이크봇(Quakebot)은 현재 로스앤젤레스 주변에서 발생하는 지진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진도 3.0 이상의 지진에 대해서는 짧은 기사를 자동으로 작성하여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정 이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후, 정해진 알고리즘에 의해 데이터를 분류하고, 기본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문장에 데이터를 적절히 배치하여 기사를 작성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으로 지진정보 수집하고 알려주는 퀘이크봇 (트위터 캡쳐)
자동으로 지진정보 수집하고 알려주는 퀘이크봇 (트위터 캡쳐)

LA타임스는 지난 2015년 3월 30일 새벽 2시 26분 캘리포니아주 베이커로부터 34마일(약 55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진도 4.0의 지진 관련 기사를 퀘이크봇(Quakebot)를 통해 작성하여 LA타임즈 온라인판에 보도한 적이 있다. 당시 지진과 관련된 최초 보도였던 이 기사는 인터넷망을 타고 전 세계로 빠르게 전파되었는데 지진 발생부터 기사 작성과 보도까지 걸린 시간은 약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성공적인 로봇 저널리즘 사례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도 로봇 저널리즘을 활용하고 있다.

뉴욕타임즈가 활용하고 있는 로봇 저널리즘은 스태츠멍키(StatsMonkey)라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9년 4월 미국 노스웨스턴대 지능정보 연구실의 학술 프로젝트에서 처음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스태츠몽키(StatsMonkey)는 스포츠 게임 데이터를 수집해 자동으로 기사를 완성하는 프로그램으로 로봇 저널리즘의 실용화를 이끈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 일간 신문들 (사진출처=pixabay)
해외 일간 신문들 이미지컷 (사진출처=pixabay)

이처럼 선진국 언론사들의 경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로봇 저널리즘을 활용해 기사를 작성하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로봇을 이용한 기사 작성이 점차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진국의 뉴스 미디어 기업들이 이처럼 로봇을 이용해 보도 기사를 작성하는 로봇 저널리즘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첫째로 뉴스 생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로 선진국 뉴스 미디어 기업들이 로봇 저널리즘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단순하고 정형화된 데이터를 주 내용으로 하는 보도 기사의 경우, 로봇 저널리즘을 활용할 때 데이터 오류를 예방하여 정보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로봇 저널리즘을 활용하여 뉴스 기사를 작성하는 언론사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로봇 저널리즘을 활용하여 작성하는 보도기사의 범위와 영역 또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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