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중국 '열전 반도체'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LG이노텍이 중국에서 열전(熱電) 반도체 시장 확대에 나선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열전 반도체는 전기를 공급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열전 반도체는 컴프레서나 열선 없이 간편하게 냉각·가열이 가능하다. 외부 온도의 변화에도 원하는 온도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폐열(廢熱)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로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열전 반도체는 열과 전기를 상호 효율적으로 에너지 변환할 수 있는 반도체다.

이 반도체의 핵심 소자는 서로 다른 금속을 마주보게 접합한 후 직류전류를 흘려서, 한쪽 면은 발열되고 반대면은 흡열현상이 일어나는 현상을 이용한 소자다. 현재 열전 반도체는 열전 발전과 전자 냉동 등에 응용된다. 또 생활 가전을 비롯해 산업용 장비, 차량, 선박,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LG이노텍은 다음 달 25일 중국 상하이 하얏트 리젠시에서 최신 열전 반도체 기술을 선보이는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은 '열전 기술로 만들어가는 친환경적이고 편리한 삶'을 주제로 열린다. 완제품의 편의성과 디자인을 혁신하고 친환경 장점을 강화할 수 있는 열전 반도체의 가치를 알리는데 집중한다.

천리동(Chen, Lidong) 상하이세라믹연구소(SICCAS)교수, 이규형 연세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이 열전 반도체 기술 동향과 전망, 강점 등에 대해 발표한다. 자동차, 화학 등 주요 업계 관계자들이 산업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열전 반도체 적용 사례도 소개한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열전 소재부터 소자, 모듈까지 독자 기술로 내재화한 열전 반도체 솔루션과 향후 R&D 로드맵을 공개한다. 열전 반도체 적용 제품을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부스도 마련한다.

LG이노텍은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나노 다결정 소재를 적용한 열전 반도체 양산 라인을 구축했다. 6월에는 마곡 LG이노텍 R&D캠퍼스에서 학계 및 업계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친환경 열전 반도체 기술의 가치와 미래 활용 가능성을 중국 시장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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