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구글 웨어OS 스마트워치 (사진=알투비)
다양한 구글 웨어OS 스마트워치 (사진=알투비)

[뉴시안=알투비/IT리뷰어] "하루에 몇 걸음이나 걸으세요?" 

불과 10년전만 하더라도 '만보계'는 건강상의 이유로 개인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구입하던 장비였다. 허리춤에 차고 하루종일 걸어다니면 걸음수를 기록해주던 아날로그 장비 만보계. 하루 1만걸음을 걸으면 건강에 좋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후 만보계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하루종일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별다른 조작없이도 하루종일 몇걸음을 걸었는지 확인해 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에는 조금 더 전문적인 도구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역시 건강을 위해서다.

 

LG어베인에 설치된 구글 피트니스 워치페이스 (사진=알투비)
LG워치 어베인에 설치된 구글 피트니스 워치페이스 (사진=알투비)

갤럭시 S9과 노트9에는 삼성 헬스, LG G7이나 V35에는 LG 헬스가 기본 제공앱으로 설치되어 있다. 이런 앱들은 각 제조사 기준에 맞춰 걸음수 측정 및 각종 운동량을 보여준다. 모든 안드로이드폰에 사용 가능한 건강측정앱 '피트니스'는 구글이 개발한 앱으로 휴대폰 제조사의 앱과는 조금 다른,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측정지표를 제공한다.

구글이 만든 스마트워치 운영체제 웨어OS를 사용하는 제품들은 모두 피트니스와 연동된다. 스마트워치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몇 걸음 걸었는지, 계단을 얼마나 오르내렸는지, 전체 이동거리는 어디인지를 친절하게 지도를 통해 표시해 준다. 스마트폰의 센서보다 조금 더 강력한 것도 있지만, 시계 화면에 걸음수를 기본으로 볼 수 있다는게 편리하다.

 

스마트폰 전용앱과 연동된 샤오미 스마트워치 (사진=알투비)
스마트폰 전용앱과 연동된 샤오미 스마트워치 (사진=알투비)

이렇게 구글 피트니스와 연동되는 스마트워치는 상당히 편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워치 시장이 아직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충전 문제도 한 몫을 차지한다. 폰 충전하는 것도 번거로운데 시계까지 매일매일 충전하자면, 두 배로 귀찮을 수 있기에 샤오미 자회사 화미는 한번 충전하면 보름이상 착용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내놓기도 했다.

구글 피트니스와 연계되어 데이터를 잘 관리하면서도 1, 2주에 한번만 충전하면 되는 장점으로 인해 국내에도 사용자가 많다.

 

심박수 측정이 가능한 레노버 카디오 플러스 스마트밴드(사진=알투비)
심박수 측정이 가능한 레노버 카디오 플러스 스마트밴드(사진=알투비)

걸음수 측정뿐 아니라 심박수 측정과 같은 보조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워치도 늘어나고 있지만,  요즘 들어 시계 자체를 차지 않는 사람도 많고, 일반 시계를 선호하는 사람도 여전히 많기에, 피트니스 트래커를 선호하는 이들도 많다.

레노버의 카디오 플러스 스마트 밴드는 얇은 밴드 뒷면에 심박수 측정 센서가 있어서 굳이 시계 형태가 아니더라도 심박수 측정을 사용하고 싶은 유저층을 공략하고 있다. 

 

GPS와 지도가 내장된 전문 피트니스 트래커 가민 피닉스5S (사진=알투비)
GPS와 지도가 내장된 전문 피트니스 트래커 가민 피닉스5S (사진=알투비)

마라톤이나 철인삼종경기와 같이,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장비도 다수 공급되고 있다.

가민 피닉스 시리즈는 손목시계 모양의 스마트 워치이지만, GPS와 지도까지 내장해서 스마트폰 연계 없이도 달린 루트를 기록한다. 이를 전용 앱과 연결하면 어떤 구간을 얼마의 속도로 뛰었는지 구간별 측정도 활용가능하고, VO2Max (최대산소섭취량)도 측정해 준다. 

 

가민 피트니스 트래커 전용 앱 화면 캡쳐
가민 피트니스 트래커 전용 앱 화면 캡쳐

하루에 얼마나 걸었는지, 운동은 얼마나 했는지, 심박수는 어땠으며, 구간당 시속은 어땠는지 등등등, 요즘 말로 TMI(Too much info. 묻지 않았는데 과다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사용)에 해당되는 정보들을 보여주는 스마트워치.

만보계로 걸음수 하나만 측정하면 되던 시대는 이미 막을 내린지 오래이다. 건강상의 이유로 다양한 관리가 요구된다면, 스마트워치나 피트니스 트래커로 평소 운동량에 신경 쓰는 것 역시 필요하다 하겠다.

 

가민 스마트워치 피닉스5플러스 착용모습 (사진=알투비)
가민 스마트워치 피닉스5플러스 착용모습 (사진=알투비)

심플한 밴드형이건, 일반 시계처럼 보이는 디지털 시계이건, 아니면 진짜 일반 시계에 센서를 내장해서 연결하는 형태이건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생각된다면 이쪽으로 눈을 돌려보자.

일일이 매일 운동량을 기록하지 않아도 그저 손목에 차고 방전되지 않게 충전만 제때 해 주면 내 평소건강량을 측정해주는 도구는 의외로 가까이 있으니 말이다.


알폰소는 '투비가 추천하는 스마트과 장하고 싶은 장비들'의 줄임말이다.
알투비의 IT관련 글은 월~금, 한 편씩 업데이트된다. (정리=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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