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정주행의 새로움을 추구한 넷플릭스 (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쳐)
ㅕ시리즈 정주행의 새로움을 추구한 넷플릭스 (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쳐)

[뉴시안=최성욱 기자] 온라인 비디오 대여점으로 시작한 넷플릭스가 수십년간 지속되어온 시청 방식의 변화까지 이루어냈다. 

'1년간 열심히 촬영한 드라마 시리즈 10편을 하루에 모두 업로드한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의 공개방식은 불과 몇년전만하더라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기존의 공중파 혹은 케이블 방송국들은 매주 정해진 시간에 한 편씩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을 불러 모았다. 꾸준히 방문자수를 유지해야 광고도 수월하고, 무엇보다 이제까지는 한 주에 한 편이라는게 불문율처럼 유지되어온 시청자와의 약속처럼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이런 고정관념에 도전했다. 높은 관심을 모았던 정치 드라마 새 시즌을 업로드하면서 하루에 시리즈 전편을 모두 시청 가능하게 했다. 방송이 완료된 드라마나 미니 시리즈 등의 작품을 '시즌 정주행'방식으로 주말 동안 몰아보기를 하는 시청자들의 변화를 인지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정책이었다. 넷플릭스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고 시청 방식 변화를 유도했다. 

기다림없이 바로 다음 편을 볼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는 극적이었다. 편당 과금시스템이 아닌 월간 구독방식이기에 이렇게 한꺼번에 공개하면 부작용이 생길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인기 높은 작품을 다 보고 나면 해지해 버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은 틀렸다. 월간 구독을 그대로 유지하며 꾸준히 다른 시리즈로 파급되는 효과를 거두었고, 국내에서 역시 이런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수십년간 이어져온 시청 방식의 변화가 이렇게 시대 흐름에 따라 달라진 것이다. 그렇다면, 인터넷 언론은 이같은 변화에 어떻게 호응할 수 있을까?

뉴시안은 창간 7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변신을 진행중이다. 이른바 넷플릭스 스타일이다.

우선 IT카테고리를 신설했다. 디지털과 모바일의 원천 기술과 이를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달라지는 사회모습을 담아내기 위해서다. 또한 시리즈 물이라는 개념을 기사에도 도입, 주목할 만한 주제를 선정하여 깊이있는 리포트를 제공하는 '포스 리포트(4th Report)' 섹션도 준비 중이다. 포스 리포트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진행하는 특별보고서의 의미와, 스타워즈의 힘을 의미하는 포스(force)의 중의적 표현을 담고 있다.

포스리포트의 모든 기사는 넷플릭스 스타일로 4~6편 분량의 주제특집기사를 하루에 모두 공개한다. 또, 독자 편의를 위해 이들 기사와 추가 콘텐츠를 더해서 시리즈 전체를 전자책 방식으로도 제공할 것이다.  PDF와 ePub방식으로 제공되는 포스리포트는 10월중 도입한다. 

넷플릭스가 가져온 시청자의 변화처럼, 더 많은 독자들이 편하게 뉴시안과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기쁘게 받아들여주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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