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막히는 지루한 도로에 IT기기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이번 추석은 예년에 비해 짧은 연휴이기에 운전 피로도가 더할 수 있다. 하지만 장시간 운전에 지루한 귀성길과 귀경길을 든든하게 지켜줄 밝혀줄 IT기술과 기기들을 함께 한다면 조금은 더 편안하게, 안전운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제품들을 소개한다.

 

▣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 상륙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는 지난 7월 12일 국내에 상륙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에 탑재된 거치형 내비게이션에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운전중 스마트폰을 손에 쥐지 않고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돕는 장치이다. AI(인공지는)스피커 ‘구글 어시스턴트’의 기본기능을 제공하며 음성인식을 통해 조작한다. 

운전 중 “오늘 날씨 어때? 고향집 가는 길 찾아줘?” 등 다양한 명령어를 시행할 수 있다. 또 USB 유선 연결방식으로 노래 감상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국내 1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는 물론 쉐보레, 벤츠, 볼보, 지프 등 수입차들이 앞다퉈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지원하고 나섰다.

온 가족을 태우고 운전하면서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지 않으려면, 내 차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여부를 확인해 보자. 참고로, 국내에 런칭한 안드로이드 오토는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로 인해 구글맵이 아닌 카카오내비가 적용됐다.

 

▣ 카카오내비로 구동

국내 대표적인 내비게이션의 대명사였던 '김기사'에서 시작된 카카오내비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최적화해 새롭게 개발됐다.

방대한 위치정보 데이터, 교통정보, 사용자 경험 등을 다각적으로 활용해 운전자에게 최적의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과 연동돼 간편하게 전화 통화를 연결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도 송·수신할 수 있다. 수신된 메시지를 안드로이드 오토가 읽어주는 텍스트 음성변환(TTS) 서비스도 제공된다.

추석 귀경길에 이용자는 카카오내비를 이용해 최대 1년까지 직접 원하는 시점과 구간을 지정해 예상 소요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내비에 탑재된 '미래 운행 정보'는 빅데이터와 교통 예측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미래 특정 시점의 교통정보를 분석하는 기능이다. 내비 실행화면에서 경로를 설정하고 화면 좌측 상단에 위치한 시계 알림 모양의 버튼을 선택하면 된다.

카카오내비는 애플 카플레이도 발빠르게 지원해 추석 연휴 동안 차량으로 이동하는 귀성, 귀경객들에게 스마트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 전통의 T맵, 음성지원 '누구'를 더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내비게이션 'T맵X누구'도 귀경길 좋은 친구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T맵에 인공지능(AI)플랫폼 '누구'를 접목한 'T맵X누구'를 출시하며 지속적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목적지 검색, 뉴스 브리핑뿐 아니라 ▲도착시간·위치 공유 ▲경로 변경 ▲안심주행 화면 실행 ▲즐겨찾기 확인 ▲팟캐스트 청취 ▲현 위치 확인 ▲도착시간·소요시간 등 20여 음성 지원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가 공개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사진=뉴시스)

▣ 몇 년 뒤 추석에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도 가능할까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T맵에 인공지능을 적용했듯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각 업체들의 첨단화 노력들은 첨예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AI내비게이션에서 더 나아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홀로그램 전문 기업 '웨이레이'와 공동으로 홀로그램을 활용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개발중이다. 홀로그램이란 3D 입체 영상 또는 이미지를 뜻한다. 공상과학 영화 등에서 실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영상을 보며 통화하는 장면으로 잘 알려져 있다.

3D 입체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생생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물론 자동차 업계에서도 이를 접목한 기술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내비게이션 화면뿐 아니라 동영상도 증강현실 화면에 표시할 수 있다.

 

▣ 교통 단속 드론

이상의 기술이 개인의 안전운전을 위한 도구라면, 이번 추석연휴 귀성길에는 특별한 장비가 공공의 안전을 위해 사용된다. 드론이 경찰과 합동작전을 펼쳐 고속도로를 지켜볼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의 드론이 암행순찰차와 협력단속을 펼쳐 교통사고 예방에 나선다. 교통량 집중구간에서 갓길주행, 버스전용차로 위반, 지정차로 위반 등에 대한 이동단속을 펼치게 된다. 이를 위해 도로공사는 하루 10대씩 드론을 띄우고 경찰은 하루 21대씩 암행순찰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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