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심층취재] 4차 산업혁명과 로봇 저널리즘의 한계 ②
[기획 심층취재] 4차 산업혁명과 로봇 저널리즘의 한계 ②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승인 2018.09.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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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으로 날씨,증시,지진과 같은 재난등 특정분야에 제한적 보도
미,일부 언론에서 활용중이나 기사의 정확성및 언론의 책임엔 한계
AI 인공지능의 등장은 일자리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Pixabay)
AI 인공지능의 등장은 일자리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Pixabay)

[뉴시안 자문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 하면서 일자리를 잃게 될 직업군에 어떤 직업들이 포함이 될지 세간의 관심이 높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사라질 직업 중에 언론사 기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도기사를 쓰는 인공지능 로봇이 언론사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즈와 LA타임즈 등 미국의 주요 언론사들은 정형화된 숫자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보도기사의 경우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하여 기사를 작성해 보도하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하여 보도기사를 작성하는 로봇 저널리즘은 언론사의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숫자나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정형화된 보도기사의 경우 기사 내용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변형된 뉴스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할 수도 있어 뉴스 미디어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피해모습 (사진=Pixabay)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피해모습 (사진=Pixabay)

날씨와 증시관련 소식, 지진과 같은 재난 보도 등 기사의 기본적인 틀을 만들어 놓고 세부적인 내용만 채워서 작성할 수 있는 보도기사의 경우, 인공지능 로봇을 이용하여 기사를 작성하게 되면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보도를 내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뉴스 미디어 산업에 긍정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언론사가 취재해 보도하는 기사의 경우, 정형화된 기사의 틀에 단순히 숫자나 통계 자료만을 채워서 내 보내는 기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심층 취재나 탐사 보도와 같이 사건이나 이슈와 관련된 다양한 시각과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사건과 이슈 안에 숨겨져 있는 내용들을 찾아내 보도해야 하는 이슈들도 많다.

일반 시청자나 독자들이 쉽게 찾아 낼 수 없지만 사건이나 사회적 이슈 안에 숨겨져 있는 의미나 내용들을 찾아내 보도해야 할 의무가 언론사에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이 보도기사를 작성할 경우, 이러한 언론의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한 로봇 저널리즘의 경우, 뉴스 취재의 대상이 되는 주요 인물의 발언이 가지고 있는 숨겨진 의미나 뉘앙스까지 읽어내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인공지능 로봇을 이용한 로봇 저널리즘은 숫자와 통계를 활용한 정형화된 내용을 보도하는 특정 분야의 보도기사 작성에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로봇 저널리즘이 기존의 기자들이 수행하던 전통 저널리즘의 역할을 대체하기에는 아직까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로봇 저널리즘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래픽=Pixabay)
로봇 저널리즘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래픽=Pixabay)

로봇 저널리즘이 기존의 전통 저널리즘을 대체하기에 한계가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로봇 저널리즘 운영의 핵심 체계인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신뢰성이 아직까지 보장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로봇 저널리즘이 기존의 전통 저널리즘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보도기사의 정확성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보도기사의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로봇 저널리즘의 알고리즘에 대한 신뢰성이 객관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로봇 저널리즘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의해 작동하기 때문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기술적 한계로 인해 놓치는 정보가 발생하거나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결국, 기술적으로 완전하지 않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보도 기사를 작성할 경우, 기사의 정확성을 100% 보장할 수 없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객관성에 대한 문제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로봇 저널리즘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기사 내용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알고리즘의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악용해 언론사가 편파적이고 왜곡된 정보를 기사화 할 위험성 또한 상존한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탄생한 로봇 저널리즘의 등장으로 인한 뉴스 제작 시스템의 변화는 전통적인 뉴스 미디어가 그동안 가장 소중하게 여겨왔던 사실(fact)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한 공정한 보도라는 전통 저널리즘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와 걱정을 불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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