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 2.~2.25%로 높였다.

연준은 25~26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올들어 3번째로 인상한 것으로, 기준금리가 2%를 상회한 것은 리먼 브러더스 금융쇼크 후인 2008년 10월 이래 처음이다.

연준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해 투표 자격을 가진 위원 9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에 찬성했다.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성장의 가속과 실업률 저하에서 나타난 노동시장의 과열을 감안해 이뤄졌다.

FOMC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과 분기 경기예측에서 선행 금리인상 전망을 연내 1차례, 2019년에도 3차례로 종전과 같게 유지 제시했다. 

이는 12월 추가금리 인상 후 2019년에도 점진적인 속도로 계속 금리를 올린다는 사장 예상과도 부합하는 내용이다. 

FOMC는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2020년에는 1회만 기준금리 올리는 것을 상정해 인상을 정지할 방침도 시사했다. 

연준은 미국 경기동향에 자신감을 확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형 감세조치가 효과를 내면서 경기가 상향함에 따라 FOMC는 올해 10~12월 분기 경제성장률을 3.1%(중앙치)로 6월 시점의 예측(2.8%)보다 0.3% 포인트 상향했다.

미국 경제는 4~6월 분기 성장률이 4%대로 높아지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물가상승률도 목표치 2%에 도달하고 있다.

힌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올린 데 대해 “기분이 언짢다(not happy)”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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