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40씽큐가 타 제품들과 어떻게 다른지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뉴시안=송범선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5개 카메라를 장착한 'V40 씽큐(ThinQ)'를 선보였다. 고성능 카메라로 승부수를 띄우며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또 한 번 본격화할 전망이다.

'V40 씽큐'는 국내 최초로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하는 등 모두 5개의 눈이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2015년 세계 최초 전면 듀얼카메라 스마트폰을 출시한 LG전자는 이번에는 펜타(5개) 카메라 시대를 열었다.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듯이 LG V40씽큐는 카메라 부분에서 혁신적이다. 최근 LG전자는 자체 조사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 중 음성통화보다 카메라 기능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사 및 발표도 이번 LG V40씽큐의 카메라 기능을 더 크게 홍보하기 위함처럼 해석된다. 이처럼 카메라 분야에서 LG는 세계최초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카메라를 제외한 다른 기능에서는 크게 나아진 바가 없다.

일단 CPU다.

'V40 씽큐'의 CPU는 퀄컴 스냅드래곤 845프로세서를 사용했다. 최근 출시했던 LG G7+씽큐도 퀄컴 스냅드래곤 845프로세서다. 같은 V시리즈로 출시된 LG V35씽큐도 퀄컴 스냅드래곤 845프로세서다. 다만, V30의 퀄컴 스냅드래곤 835프로세서보다는 조금 나아졌다.

LG전자는 V40이 가볍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작 V30의 158g보다 무거운 169g이다. 다만 같은 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 중에서는 가장 가볍다. 최근 스마트폰이 점점 커짐에 따라 무거워졌는데, 이 점을 가벼움으로 승부했다.

디스플레이는 확실히 커졌다.

V40씽큐는 갤럭시 노트9의 화면과 동일한 크기인 6.4인치 올레드 풀비전을 적용했다. 하단 베젤(테두리)을 5.7mm로 줄이고 전면 상하좌우 베젤의 두께를 같게 했다. 디스플레이는 직각모서리 기준 162.4mm다. 이는 V30의 152.2mm, V35의 152.2mm, G7+씽큐의 154.7mm보다 큰 화면이다.

그러나 이달 16일 영국 런던에서 발표하는 화웨이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 20'이 6.9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는 아니다.

배터리 용량은 3300mAh로 기존 LG 스마트폰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V30도 3300mAh였다. G7+씽큐의 3000mAh보다는 소폭 많다. 그러나 경쟁사 삼성의 갤럭시 노트9의 용량이 4000mAh인 것과 화웨이의 신작 ‘메이트20’이 4200㎃h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과 비교하면, V40씽큐의 배터리는 금방 닳아 없어짐을 알 수 있다.

내장 메모리는 128GB로 삼성 갤럭시 노트9이 128GB·512GB 두가지 내장 메모리를 지닌 것에 비해 용량이 작다.

가격은 카메라 렌즈를 2개 더 추가해 전작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V30(64GB)의 출고가가 94만930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V40씽큐는 전작보다 비싼 100만원에 육박하거나 100만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노트9의 109만4500원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10만원 이상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종합적으로, 카메라 분야를 제외하면 전작 및 경쟁작품에 비해 크게 우세를 보이지 않는다.

또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도 염두에 둬야 한다.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공급업체로 부상한 화웨이가 이달 16일에 메이트20을 발표한다는 점도 LG전자에 위협이 되고 있다.

화웨이의 신작은 카메라를 제외하면 LG V40보다 스펙상 뛰어난 수치다. 이에 LG의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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