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이동림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극비리에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법조계에 따르면 채용비리 의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조 회장은 지난 3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에 출석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5년 3월~2017년 3월 신한은행장을 지낸 후 지주사 회장이 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채용비리·업무방해 등 협의로 구속 기소된 이모씨가 신한은행 인사부장일 때 신한은행장을 지냈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검찰에 요청해 받은 신한은행 채용비리 관련 공소장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지난 2013년 국회의원·금융감독원 직원 자녀·신한은행 부서장 이상 자녀는 별도 관리해 점수를 조작했다.

또 2016년 하반기 채용시에는 남녀 합격자 비율을 3대 1로 맞추려고 인위적으로 불합격자 지원자 48명 중 기준 미달 남성 지원자를 36명 추가 합격시켰다. 검찰은 조 회장은 채용 책임자로써의 막중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검찰이 조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 증거를 찾았는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검찰이 과거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마찬가지로 신한은행 ‘윗선’을 파헤치지 못하고 인사 담당 임원을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 관계자는 4일 <뉴시안>과의 통화에서 “언론을 통해 조 회장이 소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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