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둔화되는 지금 한국은 어떤 품목과 어떤 나라를 대상으로 국내 수출을 주도해야 하는지의 문제에 처해있다. (사진=픽사베이)

[뉴시안=송범선 기자] 코트라의 ‘2018년 4분기 수출선행지수’에 따르면, 국내 수출이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폭이 줄었다. 이에 따라 어떤 품목과 어떤 나라를 대상으로 국내 수출을 주도해야하나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코트라 김건숙 위원은 “이 수출 지표는 현지에 있는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것이다”며 “따라서 품목 지수가 높은 것을 현지 바이어들이 유망하게 해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수 50이하로 떨어진 중동아와 중남미는 어렵게 볼 수 있다. 이 수치가 높게 나타난 유럽, 북미, 중국 등이 수출 주력을 하기에 좋다고 현지 바이어들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미국의 경기가 좋기 때문에 수출도 원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 상황에서 중미 무역전쟁의 여파로 무역이 좋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자의 이 같은 질문에 김 위원은 “이 지수는 장기전망이 아니라, 단기적으로 크게 영향은 받지 않는 것으로 바이어들은 대 중국 무역도 좋게 보고 있다고 해석 가능하다”며 “또 역으로 생각해서 틈새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또 “요즘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부분이 신남방 인도 아시아지역, 신북방은 CIS 지역이다. 이러한 국가들의 수출 진출에 정책적으로 지원받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대체시장 모색도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수출에 유망한 품목에 대해서는 “전분기 대비 높게 난 가전제품 화장품 등이 수출 호조로 전망된다”며 “반도체의 경우, 절대적인 수치는 높지만 최근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내년 반도체 시장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은 “4분기까지는 전망이 나왔지만, 아직 내년의 산업지수까지 말씀드리기는 좀 이르다”며 “현재로써는 객관적인 수치상으로 말씀 드렸을 때 이런 품목과 국가가 수출에 유망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답했다.

코트라(KOTRA)가 2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수출선행지수'에 따르면 가전·기타(화장품 포함)·무선통신기기·반도체·식품류 등의 수출 전망이 밝게 나타났다.

가전제품·기타(화장품 포함)·무선통신기기의 경우 각각 19.7, 4.8, 11.2포인트씩 상승해 기준치를 크게 웃돌아 전분기 대비 수출 호조가 예상된다.

반도체·식품류·일반기계·섬유류·평판디스플레이의 경우 여전히 기준치보다 높지만 각각 전분기보다 9.8, 2.9, 2.7, 7.5, 17.1포인트씩 하락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국가를 대상으로 보면, 해당국 경기상황에 대해 바이어들의 주관적 평가에 기반해 산출하는 수입국경기지수는 52.6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6.9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5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북미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3분기 대비 지수 하락해 글로벌 경기 호조세가 다소 꺾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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