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이동림 기자] 올해 국정감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국감에 이번에도 재벌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인들이 국회로 불려나올 전망이다. 특히 10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국감장에서는 건설업계 CEO(최고경영자)의 증인 및 참고인 소환 여부도 눈길을 끈다. 현재 일부 건설사 대표는 하도급 문제 등과 관련해 정무위원회의 국감 증인 요청을 받은 상태다. <편집자 주>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이 지난 11일 신입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HDC현대산업개발)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이 신입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HDC현대산업개발)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온다. 다만 국토위의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일까.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세부적인 일정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국감 직전에 증인 출석 유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번 국감장에서 화두는 무엇일까. 이는 크게 하도급 갑질 의혹과 사회공헌기금 조성 논의로 압축된다. 우선 김 대표는 하도급 업체에 산재 은폐에 대한 책임을 전가했다는 의혹으로 증인에 포함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재사고 사망자 가운데 하청 노동자 비율은 41.4%지만, 건설업 50억 이상 공사의 87.1%가 하청 노동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원청에서 하청으로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가 하청업체 근로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셈이다.

불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원청의 규모를 작게 가져가고, 물량에 따라 하청업체와 전제 노동자 수를 늘렸다 줄였다 하는 것이 산업계에 일반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산업재해가 발생해도 하청 사용자가 책임을 지는 경우가 많아 원청은 책임에서도 상당 부분 자유로울 수 있다.

김대철 사장에 쏠린 노동계의 눈...사회공헌 재단 조성 관련 질타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행히도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시공한 현장에서 숨진 노동자 대다수는 해당 기업 소속이 아닌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였다. 이중 사망한 노동자는 10명이고, 69명의 산재가 발생했다. 이는 10대 건설사 중 6위에 해당한다.

또 지난 4대 강 입찰 담합과 관련해 사면을 대가로 약속한 10대 건설사들의 사회공헌기금 조성 관련 논의를 정부가 지난 2015년 4대 강 입찰 담합으로 건설사들의 신규 공사 입찰 제한을 추진하자, 건설사들이 이를 사면받기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 재단을 조성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출연액이 부족해 올해 다시 국감장에서 조명될 전망이다.

한편, 김 사장은 서라벌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HDC자산운용 및 HDC아이콘트롤스 대표이사, 현대산업개발 기획실장, 현대자동차 국제금융팀장 등을 거쳤다. 2017년 현대산업개발 경영관리부문 사장,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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