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안=김도진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중 통상분쟁이 악화하는 가운데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치부돼 왔던 중국의 미 정부 채권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 경제칼럼니스트 앤드루 로스 소킨은 이날 칼럼에서 "1조 달러에 달하는 미 정부 채권을 보유한 중국이 채권을 미국과 분쟁에서 무기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금까지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채권 매각은 미중 양측에 상호확증파괴를 불러올 경제적 핵폭탄으로 간주돼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이같은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최근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있으며 갈수록 더 많은 금융, 경제, 국제정치 전문가들이 중국이 트럼프에 대한 최종 카드로 정부 채권 매각이 미칠 영향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전망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 재정적자가 증가하고 있고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재무부가 채권을 발행하는 비용이 더 비싸지고 있다면서 중국이 채권을 매각하면 "그 비용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킨은 최근 미중간 말로 하는 전쟁이 더 날카로워지고 있다면서, 중국 스스로도 채권 매각으로 단기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더라도 미국에 대해 장기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하면 단기적 고통을 감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이 여러가지 채권을 매각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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