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국감에 출석, 답변중인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 (사진=뉴시스)
과방위 국감에 출석, 답변중인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 (사진=뉴시스)

[뉴시안=김도진 기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의 답변에 대해 책임감없는 약탈적 기업의 대표 모습이라는 질타가 터져 나왔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1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과방위 국감에서 존 리 대표에게 '구글 및 유튜브의 연간 매출액이 어떻게 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존 리 대표는 "구글은 상장된 회사기 때문에 정보를 공개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 달라"며 "매출 정보를 말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구글이 세계 각국의 조세법을 어겨가며 수치스러운 장사를 하고 있다"며 "이는 전세계인들이 느끼는 바"라고 지적했다.

 이에 존 리 대표는 "구글코리아와 본사는 각종 세금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며 "국제조약과 한국의 규제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글의 '이용자 위치정보 무단수집' 관련 의혹을 언급하면서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존 리 대표는 위치 기능을 사용자가 스스로 선택하는 방법이 다소 복잡하다며 "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잘 알리겠다"는 엉뚱한 답변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두세차례 반복 질문하며 답변을 이끌어 내려 했지만 존 리 대표는 답변을 회피하며 위치 기능 사용법에 관한 설명으로 동문서답을 이어갔다.

 노웅래 과방위 위원장은 이 같은 답변이 반복되자 "존 리 대표 답변에 문제가 있다"며 "글로벌 기업의 태도가 아닌 약탈적 기업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구글은 사회에 기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만족스러운 답변을 주지 못하는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과방위 국감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시청자미디어재단의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최대 쟁점은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 간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로, 망사용료와 세금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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