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노트10부터 이어폰잭 빼는 것을 검토중 (사진=뉴시안 정윤희)
삼성 갤럭시 노트10부터 이어폰잭 빼는 것을 검토중이다 (사진=뉴시안 정윤희)

[뉴시안=최성욱 기자] 10일, 전자신문은 부품업계 관계자를 인용 "삼성이 갤럭시 노트10이나 S11부터 이어폰 잭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단에는 USB-C 단자만 남게 될 것이고, 기존의 3.5mm 이어폰잭을 그대로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를 위해서 별도의 변환 잭이 제공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삼성전자가 일부 플래그십 모델에서 이어폰잭을 없애려는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몇년간의 흐름을 보면 낯선 움직임은 아니다.

이미 애플과 구글 등의 플래그십 제조 업체들은 3.5mm 이어폰잭은 제거한 제품을 2016년부터 출시해 왔다.

설계상의 이점이 있고 배터리 용량을 늘이기 용이한 등, 구조적인 장점으로 제조사는 이어폰잭 제거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런 경쟁업체에 맞서, 사용자들의 편의가 우선이라며 이어폰잭을 유지한 전략기종을 꾸준히 출시해 왔다.

이어폰잭이 제거된다면 사용자의 선택은 두 가지이다.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택하거나 3.5mm 이어폰잭을 연결하는 변환 잭을 사용해야 한다. 전자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후자는 불편함을 유발한다.

이같은 불편한 진화는 이미 배터리에서 경험한 바 있다.

애플은 처음부터 일체형 배터리 제품을 출시했고, 경쟁업체들은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 평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 결국 거의 모든 업체들이 배터리 일체형으로 바뀌었다. 그 결과, 현재는 해외 직구로 들여온 외산 중급 단말기를 제외하면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폰은 국내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무선 이어폰 제품도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다양하게 보급되면서 선택이 폭이 늘었고 선호하는 사용자들도 많이 늘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마저 이어폰잭을 뺄 것이라는 소식은 소비자의 선택폭을 줄인다는 점에서 반갑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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