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잘 나가는 ‘백미당’ 왜 숨겼나
남양유업, 잘 나가는 ‘백미당’ 왜 숨겼나
  • 이동림 기자
  • 승인 2018.10.1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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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불거진 갑질논란과 불매운동 의식?

[뉴시안=이동림 기자] 남양유업의 신사업인 디저트카페 ‘백미당’을 두고 뒷말이 나온다.

남양유업 CI.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 CI. (사진=남양유업)

현재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차남 범석씨가 외식사업 본부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홍 본부장에게 거는 백미당의 기대는 크다. 이에 부응하듯 백미당 매장 수는 최근 1년새 40여 곳이 늘어났다. 이는 경쟁사인 매일유업이 2009년 폴바셋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근 100호점을 돌파한 것과 비교해 볼 때 괄목할만한 성과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소위 잘 나간다는 백미당이 남양유업의 브랜드라는 사실을 홍보하기는 커녕 주력 원료를 경쟁사 제품까지 써가며 적극 알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백미당 어느 곳에서도 남양유업과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 이에 남양유업은 타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공급량을 맞추기 위한 것일 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5년 전 불거진 갑질논란과 불매운동을 의식한 남양유업이 계열 브랜드라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쉽게 말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묘책인 셈이다. 백미당의 남양유업 숨기기 전략은 오너일가가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여기서 나온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 8월 TV광고(맛있는우유GT 슈퍼밀크)를 하면서 좌측 상단과 광고 맨 마지막에 기업 로고를 뺐다. 또 GS25에서 판매하는 ‘925’ 우유도 남양 로고 대신 ‘무민(MOOMIN)’이라는 글자를 쓰는 등 ‘남양’이라는 기업명을 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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