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11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A9'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시안=송범선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 스마트폰 후면에 4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9'을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 갤럭시 이벤트(A Galaxy Event)'를 개최해 갤럭시A9을 공개했다.

갤럭시 A9에 들어가는 카메라는 후면에 4대(쿼드러플), 전면에 1대다. 후면엔 표준 (2400만 화소), 망원(100만 화소), 초광각(800만 화소), 심도(500만 화소) 렌즈가 한 줄로 나란히 장착됐다. 전면에는 표준 (2400만 화소)렌즈만 넣었다.

후면에 4대를 설치한 쿼드 카메라는 삼성이 국내 최초이다. 세계적으로는 앞서 중국의 레노버가 후면 4개 카메라를 지닌 스마트폰 Z5프로를 출시한 바 있다.

카메라 4대로 한꺼번에 촬영(4개 픽셀 결합)하게 되면 저조도 환경에서 4개의 픽셀을 하나의 픽셀로 합쳐 더 많은 빛을 흡수할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기 유리하다고 삼성전자측은 강조한다.

이달 초 LG전자는 모두 5개의 카메라가 달린 플래그십 신작 V40씽큐를 공개했다. V40 씽큐에는 앞면 2개, 뒷면 3개의 총 5개의 카메라가 달렸다. 뒷면에는 표준(1200만 화소)·초광각(1600만화소)·망원(1200만 화소) 카메라가, 앞면에는 표준(800만화소)·광각(5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기종에 동일한 수인 5개 카메라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가장 큰 차이점은 LG V40 씽큐에는 없는 심도 렌즈가 갤럭시 A9에 도입됐다는 점으로, 심도 렌즈는 인물을 부각하고 배경은 흐릿하게 표현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스마트폰 '카메라' 대전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갤럭시 A9의 사양

갤럭시 A9은 18.5대 9 화면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 6.3형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38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6GB 와 8GB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모두 128GB 내장 메모리·최대 512GB 마이크로 SD 카드를 지원해 더 많은 사진이나 파일 등 저장할 수 있다. 후면 3D 글래스를 적용해 프리미엄한 디자인에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캐비어 블랙·레모네이드 블루·버블검 핑크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레모네이드 블루·버블검 핑크 모델은 단계적으로 색상에 변화를 주는 그래디언트(Gradient) 효과가 적용된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중저가폰으로 A9 가격은 60만∼70만원대로 예상된다. 혁신기술을 중저가 라인에 먼저 넣어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중국업체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갤럭시 A은 11월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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