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최성욱 기자] 2세대 게이밍폰 시장이 국가 경쟁 양상을 띄며 한꺼번에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고의 모바일 게임 성능을 지원하며 이를 위해 기존 스마트폰의 화면 주사율을 끌어올린 게이밍폰은 2018년 처음 등장한 이후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효자상품이다.
문을 연 것은 미국의 게이밍전문업체 레이저(Razer)였다. 게이머를 위한 폰으로 게이밍만을 위한 폰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크고 시원한 화면에 높은 주사율은 모바일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달 공식출시된 레이저폰2은 지난해 발표된 레이저폰의 후속작으로 16:9 비율의 노치없는 5.7인치 대화면을 지원한다. 주사율 120Hz와 전면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하고, 뒤쪽의 자사 로고에 LED를 달아 멋을 더했다.
마음이 급해진 것은 중국의 샤오미이다.
지난 4월 블랙 샤크1을 발표한지 채 반년도 되지 않아 후속 기종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18:9의 상대적으로 긴 비율의 블랙 샤크2의 가격은 $800인 레이저폰과 비교해 $300가량 저렴한 $500 이하로 알려졌다.
블랙 샤크 2는 글로벌 판매를 염두에 둔 이름으로, 기본 사양은 기존 제품에 메모리와 내장 용량을 늘려 출시된다.
레이저2와 당장 맞대결을 펼칠 제품은 대만 에이수스의 게이밍폰 ROG이다.
자사의 게이밍 브랜드 ROG(Republic of gamers)을 스마트폰에 그대로 붙인 것은 이미 게이머들 사이에 알려진 ROG라는 브랜드를 활용하고자 함이다. 하지만 화면 주사율은 90Hz로 레이저폰의 120Hz에는 미치지 못한다.
에이수스는 화면 주사율은 낮지만 다양한 주변기기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렇게 미국, 중국, 대만이 앞서가는 사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는 아직까지 게이밍폰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문화평론가 김성수씨는 "모바일 게임은 급성장 하고 있는 분야로 세계적인 사용자 급증을 이끌어 내고 있다"면서 "더는 틈새시장이 아니라 전문 영역으로 간주, 국내 브랜드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애플이 스마트폰을 새롭게 디자인해서 내놓고 어느새 10년. 일상이 된 대중적인 스마트폰이 게임 기능 강화와 카메라 강화 등의 전문 기능을 앞세우며 분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귀담아 들어야 할 지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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