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은행권 주택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최대 0.03%P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코픽스 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NH농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KB국민은행 잔액기준 금리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9월 코픽스 금리는 신규취급액과 잔액기준 각 1.90%, 1.83%로 각각 0.01%p, 0.03%p씩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58~4.78%에서 3.57~4.77%로 0.01%p 내렸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34~4.54%에서 3.35~4.55%로 0.01%p 상승했다.

금리가 높은 축에 속하던 KB국민은행 금리가 다소 조정되면서 5%를 향해 다가가던 은행권 금리가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우리·신한·NH농협은행이 코픽스 금리가 상승한 만큼 금리를 올리며 전체 평균 금리는 한층 높아졌다.

우리은행은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29~4.29%에서 3.30~4.30%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20~4.20%에서 3.23~4.23%로 바꿨다.

신한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19~4.54%에서 3.20~4.55%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15~4.50%에서 3.18~4.53%로 변동됐다.

NH농협은행은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89~4.51%에서 2.90~4.52%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80~4.42%에서 2.83~4.45%로 올렸다.

KEB하나은행은 잔액·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모두 3.191~4.391%에서 3.199~4.399%로 0.008%p씩 올라갔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변동금리 산정시 금융채 6개물 금리를 먼저 반영하기 때문에 정확히 코픽스 금리와 일치하진 않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출만기와 금리변동 주기가 불일치해서 생기는 추가 조달 비용인 유동성 관리 원가가 이번 분기에 감소해 가산금리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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