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디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 (사진=구글)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 (사진=구글)

[뉴시안=최성욱 기자] "99%가 동일하고, 단 1%의 콘텐츠만 차단하면 중국시장에 다시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결정된 바 없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선디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는 구글의 중국 재진출과 관련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구글은 내부적으로 중국 시장의 규제가 적용된 검색엔진을 테스트 중이다. 검색 결과에 따르면 99%는 구글과 동일하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은 1%"라면서 "듣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이 1%는 바로 8억 페이지 이상의 검색 결과값을 제외시켜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구글은 2010년 구글측과 중국 정부간에 검열과 관련된 문제가 불거지며 중국에서 철수했다. 이후 2017년 선다 피차이 CEO가 중국을 찾으며 '중국 정부의 검열을 거친 검색 결과만 표시하는 형태'의 '축소판 구글'을 개발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구글의 중국 철수로 4억여 명의 중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은 구글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보다 많다는 점에서, 구글이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중국 진출에 대해서는 미 정부 관리들과 구글의 임직원, 그리고 시민권을 지키려는 단체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만약 구글이 중국 정부의 검열 정책을 수용하고 중국에 다시 진출할 경우 이는 궁극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6일 미 상원의원 6명은 '코드명 잠자리 (Dragonfly)'라는 "중국 시장용 검색엔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는 것이 사실이냐"고 묻는 서한을 띄웠다. 이후 구글 직원들은 이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서명을 모으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8월 16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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