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이동림 기자] 김준기 DB그룹(옛 동부그룹) 창업자 및 전 회장의 근황이 ‘감감무소식’이다.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말 질병을 이유로 미국에 건너간 이후 임상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 외엔 자세한 신변은 알려지지 않았다. 1년 3개월 동안 병원치료만 받고 있는 셈이다. 혹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대목이다. 이에 본지는 DB그룹 관계자와의 통화를 시도, 김 전 회장의 최근 근황을 들어봤다.

DB그룹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신장 쪽이 매우 좋지 않아 임상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임상치료는 일반 치료와 달리 신약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도중에 치료를 중단할 수 없다”며 “치료가 끝나는 대로 의사의 허락을 얻어서 귀국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김 전 회장이 어느 곳에서 어떤 이유로 신병 치료를 받고 있는지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이 위독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치료 중인데 위독하다 아니다 함부로 말할 수 없지만 건강이 않 좋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DB그룹 CI. (사진=DB그룹)
DB그룹 CI. (사진=DB그룹)

‘소환 불응’ 김준기, 15개월 째 임상치료
건강이상설 ‘모락모락’...“위독하신가요?”

한편, 김 전 회장은 창업자는 현재 여비서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가 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미국에 있는 탓에 소환에 차질이 생겼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질병 치료 차 미국으로 출국했는데, 경찰의 거듭된 소환 요구에도 귀국하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이 3차례에 걸친 소환에 불응하자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김 전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소환에 불응하자 경찰은 외교부에 김 전 회장 여권을 무효화해줄 것을 요청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구했다. 김 전 회장은 외교부에 여권을 반납했고 이후 정부를 상대로 “여권 발급 제한과 여권 반납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미국 비자도 올해 1월 기간이 끝났지만 현재까지도 미국에 머물러 있다. 이에 대해 DB그룹은 “비자는 상황에 따라 체류 연장 신청이 가능해 현지에서 체류를 연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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