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 고등학교 전경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숙명여고 정기고사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의 의혹 당사자인 쌍둥이 자녀들 중 한 명이 병원에 입원하면서 수사가 지체될 전망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쌍둥이 자녀 중 한 명이 재조사 당시 통증을 호소해 입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의료진의 의견을 참고해 재조사 일정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선 6일과 14일 조사에서도 쌍둥이 자녀 중 한 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등의 증세로 병원에 귀가해 출석일자를 다시 조율한 바 있다.

쌍둥이 자매는 지난 8일 피의자로 전환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 수사중에 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 분석을 통해 시험 문제 유출과 관련된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올 7월 중순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A씨의 쌍둥이 자녀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성적이 급격하게 올라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했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들의 1학년 당시 성적은 전교 59등과 121등이었다.

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통해 자매가 나중에 정답이 정정된 시험문제에 변경 전 정답을 나란히 적어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조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 등 교사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자매에게 정기고사 시험 문제 등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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