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력산업중 철강산업 분야의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2000년대 들어 국내 주력산업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철강 분야의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현대경제연구원의 '신성장동력, 어떻게 찾을 것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국내 총 부가가치 연평균 증가율은 1970~1985년 28.6%에서 2001~2016년 6.6%로 감소했다.

부가가치는 물건이나 서비스의 생산 과정에서 새롭게 부가하는 가치로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국내 산업별로 구분했을 때 철강 부문의 국내 총 부가가치 증가율이 같은 기간 43.9%에서 5.7%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철강업과 연관된 전반적인 주력 산업의 투자 증가율도 낮아지고 있다. 제조업의 순자본스톡 증가율은 1970~1985년 17.6%에서 2001~2016년 4.8%로 떨어졌다.

지난해 기준 기계산업의 무역 적자는 29억2000만 달러, 이 중 고부가·고기술 부문인 정밀기계 무역적자는 155억 달러에 달했다.

자동차·조선·기계 등 제조업 투자 증가율의 감소는 철강업에 치명적이다. 자동차·조선 등 모든 제조업에 철강 자재가 필수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강산업에 대해 이처럼 부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향후 철강산업의 성장성이 개선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NH투자증권 변종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도레일을 생산하는 업체로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북한의 철도시설 확충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이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현대제철의 성장성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변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연결)영업이익은 2017년 1조3676억원에서 2018년 1조4613억원, 2019년 1조5064억원의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남북한 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최대 봉형강 생산업체인 현대제철은 판매량 증가와 전기료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조선업계에 공급하는 후판 철강 가격이 상반기에 이어 1t당 5~6만원 추가 인상됐으며 철근·형강류 가격도 1t당 2~3만원 인상된 것도 실적 향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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