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 2018년 가을 (사진=뉴시안 정윤희)

[뉴시안=정윤희 사진작가] 전국의 명산이 물들기 시작하는 지난 주말, 강화도 길상면에 위치한 전등사에도 구석구석 가을이 한창이다.

보물 제178호 대웅보전은 전등사의 대표 문화유산으로 오랜 시간의 흔적이 묻어 빛바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가을 옷으로 갈아입은 주변의 자연 덕분에 오히려 더 반짝거린다. 조용한 산사를 상상하며 찾았던 전등사는, 이른 아침인데도 입구부터 인파로 가득 차 있다. 가을을 맞이하고픈 마음은 모두가 같은 모양이다.

수백 년이 넘도록 묵묵히 전등사 경내를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에도 노랗게 내려앉은 가을이 더 웅장해보인다. 가을이 다 가기 전, 마지막으로 혼신을 다하는 단풍의 절정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시간 갖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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